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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섭 대기자가 만난 사람 -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당의 ‘재건과 혁신’ 이루겠다”

고 제정구 의원 보좌관 입문 후 서민·개혁·통합의 정신 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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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3호 심원섭 기자⁄ 2014.11.06 09:02:15

▲사진 = 안창현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당의 ‘재건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당의 재건을 위해 당무위원회를 구성 및 소집했고, 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시키면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드시 당의 ‘재건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면서 조직강화특위 위원장과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이 CNB저널과 단독인터뷰에서 나온 기대에 찬 일성이다.

조 의원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전당대회의 성공이 비대위의 성공이고, 이것이 당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만큼 조강특위 과정의 공정성 확보에 만전 기할 것”이라며 “정치혁신은 무엇보다 방향성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당내 구성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 함께 정치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혁신안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조 의원은 가장 민감한 지역위원장 선정방식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른 기준과 절차를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해당 절차에 따라 제출된 자료와 지역 실사자료를 토대로 28일부터 심사를 진행 중이다. 정체성, 당에 대한 기여도, 지역 활동 능력, 도덕성 등을 감안한 심사 기준에 따라 진행 중이며, 이후 면접 등을 거쳐 단수로 확정하거나 후보가 복수인 경우 경선 방법 등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그리고 선정 시기와 발표 등은 조강특위 위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연세대학교 건축과 졸업 후 부평과 부천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본격적인 노동 현장 활동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단순노동과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의 노동자들을 목격하면서 현실과 부닥쳤다.

그러는 과정에서 ‘도시빈민의 벗’이라 일컬었던 고(故) 제정구 의원을 만나 정책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현실정치에 입문하게 된 조 의원은 “제 의원께서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며 “‘새로 시작되는 천년의 역사는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사무총장과 CNB 저널과의 일문일답이다.


-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3개월이 다돼 간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당의 ‘재건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당의 재건을 위해 당무위원회를 구성 및 소집했고, 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시키면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확대간부회의, 시도지사 연석회의 등 당내 회의체계를 복원시킴으로써 당의 머리와 손발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정하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 회복을 위한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저도 그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실천이 담보되는 혁신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사무총장 재임 동안 잘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그간의 노력들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잘했다고 자평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으로 매사 신중하고, 공정하게 당무에 임하고 있고,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당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당의 재건 속도만큼 당의 혁신에도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변 말씀들이 있으시기에 이 부분도 잘 귀 기울여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취임이후 한 달 동안 당이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긴장감과 개혁 의지가 희석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의 안정과 당의 개혁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것으로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의 기반을 튼튼하게 안정시키는 일이야말로, 강력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비대위 출범이후,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60년 전통을 빼고는 다 바꾼다는 자세와 각오로 비대위를 중심으로 전 당원이 일치단결해 혁신의 큰 흐름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인내심을 갖고 당의 환골탈태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현재 조강특위 위원장과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을 겸하고 있다. 활동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당의 ‘재건과 혁신’, 두 가지 어려운 과제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전당대회의 성공이 비대위의 성공이고, 이것이 당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만큼 조강특위 과정의 공정성 확보에 만전 기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헌·당규의 기준과 방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방향성과 일치되는 인물을 선정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친다면 계파를 초월하고, 전당대회의 공정성 확보 역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치혁신은 무엇보다 방향성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당내 구성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 함께 정치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혁신안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것이다.”


- 특히 ‘용광로 조강특위’를 구성했는데 가장 민감한 지역위원장은 어떤 방식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당헌당규에 따른 기준과 절차를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다. 해당 절차에 따라 지난 21일 전국 246개 지역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했고, 제출자료와 지역 실사자료를 토대로 28일부터 심사를 진행 중이다. 정체성, 당에 대한 기여도, 지역 활동 능력, 도덕성 등을 감안한 심사 기준에 따라 진행 중이며, 이후 면접 등을 거쳐 단수로 확정하거나 후보가 복수인 경우 경선 방법 등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시기와 발표 등은 조강특위 위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 옛날 민주당 시절부터 수차례 혁신안을 만들기만 했을 뿐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실천’에 방점을 두고 출범한 정치혁신실천위가 과연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국민의 신뢰회복이라는 관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혁신 로드맵을 구축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치혁신실천위회의 전체 16명 위원 중 7명이 초선 의원이고, 열정과 추진력이 강한 분들이시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를 하고 있다. 사무총장인 저를 비롯해 정책위의장,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거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특히 2차로 임명된 우석훈, 이범, 정해구, 임채원 위원 등 외부 인사들의 고언도 과감히 수용하면서 실질적으로 정치와 정당의 문화를 바꿔나가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

▲심원섭 기자와 대담 중인 조정식 의원(오른쪽) 사진 = 안창현 기자


- 원혜영 위원장은 향후 방향타를 ‘기득권 내려놓기’와 ‘실천’에 두었는데 조 사무총장께서는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인가.

“원혜영 위원장께서 제시하신 위원회의 활동 방향에 공감한다. 여야가 정치혁신을 두고 경쟁하지만, 결국 정치혁신 활동의 최종 목표는 국민의 신뢰 회복에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위를 통해 마련된 지속 가능한 혁신안이 정당과 의회의 운영 과정에서 꾸준히 실천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다.”


- 최근 당원배가운동을 둘러싸고 친노·비노 갈등 재점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정당이 외연 확장과 조직의 근간을 튼튼히 하기 위해 당원 모집에 나서는 일은 중앙당은 물론 시도당이나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상시 이뤄지는 일상 업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는 필수적인 당무이기 때문에 11월부터 온오프라인 조직을 막론해 당원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미라고 본다. 친노니 비노니 하는 계파중심적 사고로 바라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특히 친노·중도 세력이 같이 있으면 내년 초 전대이후, 분열 가능성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거를 앞두고 분열과 연대를 반복하는 야권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고,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야권 내 모든 세력을 규합해 만든 정당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다.

더 이상 분열하지 않기 위해 모두 모였는데, 또 분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라고 생각한다. 오해와 갈등이 사소한 곳에서 시작될 수 있는 만큼, 불편부당함 없는 공정한 당무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당내 다양한 그룹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차기 전당대회가 역대 가장 공정한 전당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론 파장이 크다. 김 대표가 이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논의 중단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신체제 이후 보기 힘든 광경이 지금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87년 체제를 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담아내야 할 개헌론이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권력투쟁의 산물로 전락한 것 같아 씁쓸하다. 개헌은 주권자인 국민적 요구를 수렴해 입법권자들이 결단할 문제로 청와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사태에서 보듯 대통령이 여당에 간섭하고 있고, 여당 내 특정 계파를 통해 국정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 개헌을 할 경우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개헌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을 전제로 의회를 통한 개헌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헌의 방향은 ‘분권’이므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책임총리제 도입 또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하고, 만약 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한다면, 4년 중임제가 맞다고 본다. 현재 개헌 논의가 주로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이 부분에 한정해 말씀드려 보면, 먼저 87년 체제의 산물인 현행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정·부통령제 도입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헌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개헌론이 권력투쟁의 산물로 전락하거나 국면전환용 등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촉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조 의원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출신으로 고 제정구 전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개혁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어떤 세상만들기를 원하는가.

“‘새로 시작되는 천년의 역사는 더불어 함께 사는 상생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고 제정구 의원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채찍질하고 있는 듯 하다. 초선 시절에는 계파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집단적 정치지점을 구축해 보려고 여당 초선 19명 의원들이 의기투합해 ‘처음처럼’을 결성해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에 열정을 쏟았다.

재선이 되고 보니, MB정부 내내 민주주의가 위기로 내몰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마저 서거하는 상황을 겪으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민주주의와 개혁의 가치들을 복원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초재선 의원 10명과 함께 ‘다시 민주주의’를 결성했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 정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난다.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소통 정치를 기반으로 서민과 중산층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사무총장 임기 중에 반드시 이것만은 해야겠다는 일이 있다면.

“사무총장 임기 동안 해야 할 알파와 오메가는 당의 혁신과 재건이다. 조직강화특별위원장으로서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정비를 통해 당의 조직을 복원하고, 공정하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차질없이 해나가야 한다. 동시에 정치혁신실천위 차원에서 마련된 혁신안 중 당무와 관련해 즉시 적용이 가능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지역현안과 관련 꼭 이뤄내고자 하는 일과 현재 진행정도는.

“제정구 의원에게는 시흥은 꿈과 희망의 도시였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발 벗고 나선 현장에서,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올리며 기대감으로 가득 물들여온 삶의 보금자리였다. 그분이 사랑했던 시흥은 제 마음의 고향으로 그분을 떠나보내면서, 그 유지를 받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지난 10년간 시흥 발전을 위한 큰 디딤돌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는 그 분에게서 배운 정치와 삶의 철학을 현실에서 직접 실현하고 푸른 시흥, 희망의 교육문화 도시 시흥을 건설하겠다. 이제 시흥은 한단계 도약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현안사업을 꼽으라면 배곧신도시 개발사업,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CNB저널 = 심원섭 정치전문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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