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올해 들어 테스코와 IBM 및 코카콜라 등에서 잇따라 큰 투자손실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마켓워치는 5일 버핏이 소유한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올해 17.7%의 투자 수익을 기록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평균인 7.95%를 크게 초과했지만, 일부 종목에서 ‘헛손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영국의 월 마트’로 불리는 테스코 투자에서 지난해 주가가 50% 폭락해 약 7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더욱이 테스코는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회계 부정 추문까지 더해진 바 있다. 이에 버핏은 “큰 실수를 했다”고 시인하며,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그간 효자 종목으로 군림했던 IBM도 버핏을 외면했다. IBM이 오랜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하드웨어 위주에서 벗어나 클라우딩 쪽으로 전환했지만, 판매가 10분기 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결국 버핏은 IBM에서만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버핏이 애지중지하던 코카콜라도 전례 없는 매출과 수익 악화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가치투자의 토대가 됐던 ‘한번 사면 오래 보유한다’는 버핏의 기본 투자 철학까지 흔들리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