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미래다 - 두잇 최종기 대표 인터뷰]신개념 설문조사에서 다이어트 멘토링까지
국내 최초 모바일 설문조사 도입, 세계 최초 사용자 위치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개발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두잇서베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83%, 남성은 65%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러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멘토(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와 멘티(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를 1:1로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인 ‘멘토리’라는 다이어트 어플이 탄생했다.
‘두잇서베이’와 ‘멘토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두잇의 최종기 대표는 “설문조사 분야에서 ‘두잇서베이’는 500만 패널과 함께, 자체 개발한 응답 검증시스템을 통해 가장 정확하고 국내 소비 형태에 가장 완벽한 지표를 제공한다”면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도입했고, 세계 최초로는 사용자 위치기반 설문조사 서비스를 개발했다. ‘멘토리’ 역시 시장조사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각각 개개인의 체형에 맞는 다이어트 플랜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대학에 다니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5년 전 어린이집의 아동학대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을 때,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키즈TV’를 운영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설문조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지난 2010년 11월 ‘두잇서베이’ 베타서비스를 선보였고, 이듬해 1월 1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의 설문조사 방식은 주로 전화 조사 위주로 이뤄지는데, 이는 응답률이 저조한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도 설문조사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만약 설문조사에 응한다면 오히려 돈을 내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설문조사 분야에 신개념 조사방식 지속 창출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효율적인 설문조사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아예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1년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두잇서베이’ 시스템을 세상에 내놨다.
최 대표는 “처음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응답자(모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모집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응답자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만 클라이언트가 설문을 제공할 것이고, 구체적인 설문이 있어야만 응답자가 이에 호응할 것이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400여 명의 파워블로거와 제휴해서 설문을 노출시켰다”고 설명했다.
불과 2~3개월 만에 이 방식이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패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그간 PC에서 이뤄지던 것을 모바일에서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 2011년 4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설문조사 솔루션을 개발해 ‘두잇서베이’ 스마트폰 어플을 출시했다. 온라인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숙제였던 것.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2012년 3월 스마트폰을 통한 위치기반 설문조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상황에 해당하는 설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의 고비용 설문조사 방식에서 탈피해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무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의 결과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의 333개 톨게이트를 지나는 운전자로부터 자동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패널(관찰자)만 2만여 명이 넘는다.
또한 2012년 6월에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제휴했고, 7월에는 국내 최대인 500만 명의 패널을 확보했다. 현재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해 약 300여 개의 업체와 제휴해 설문조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두잇서베이’ 설문조사 자료에 근거한 기사만도 2000개 이상이 검색되고 있으며, 기존에 없던 신규 아이템 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등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개인별 체형에 맞는 다이어트 플랜 멘토링 서비스
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한 달 평균 50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다이어트 관련 식품광고가 대부분일 것이다. 또 다이어트 성공후기로 소개된 자료도 마치 서울대 수석합격자에게서 나온 대답처럼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식에 불과했다. 즉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다이어트 전문 어플 ‘멘토리’는 이런 문제들을 시원스럽게 해결해 준다. 현재 (재능기부 차원의) 40여 명의 멘토단이 각각 자신들의 다이어트 성공스토리를 담아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멘티에게 개인별 체형에 맞는 최적의 플랜을 제공하고, 이 플랜을 따라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독려와 애로사항 등까지 해결해주는 1:1 멘토링을 서비스한다.
기존의 다른 다이어트 어플 등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일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플랜이 아니라, 실제 멘티의 체형에서 성공할 수 있는 매일의 식단과 운동을 플랜 기간 내내 상세히 제공하고 해당 시간이 되면 알림 서비스를 통해 플랜의 세부내용을 전달한다.
아울러 멘티는 이 모든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하게 되며, ‘멘토리’는 향후 헬스케어의 전반적인 산업 분야를 통틀어 오프라인 시장과 연계함과 동시에, 상품판매 시장에 대한 마켓팅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최 대표는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스타트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애초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왕 스타트업을 경험하려면 학생 때 도전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정부에서도 학생들 창업 지원 정책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변변한 자본도 없이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우선 창업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하고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 이후에는 직원들 급여와 운영비를 만들기 위해 4개의 창업대회에 잇따라 참여해서 자금을 조달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은 겉보기와는 다르다. 막상 발을 들여놓고 나면 이곳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저널 = 이진우 기자)
이진우 기자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