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의 76.7%가 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자사 회원 공인중개사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답했으며, 또한 응답자의 73.5%는 ‘9.1부동산대책의 약발이 다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9·1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1개월과 최근 1개월의 매수세 변화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65.9%가 ‘매수세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큰 차이 없다’는 25.6%, ‘매수세가 늘었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 하락’이 41.3%로 가장 많았다.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던 매매시장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 하락'이 41.3%(262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국내 경기 회복 지연(35.8%), 국회 부동산 법안 통과 지연(17.5%),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단순 약세(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이 연내 통과된다면 응답자의 55.0%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45.0%에 달했다.
한편, 추가 부동산대책으로는 양도세 인하, 1주택자 취득세 인하, 주택 외 부동산 세금 인하 등 세제 완화책과 고가 전세 과세, 고액 전세자 전세대출 금지, 전세자금 대출 제한 등 전세대책을 제시한 응답이 많았다.
이외에도 분양가상한제 폐지, 토지규제 완화, 지방 매매 활성화 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시장원리대로 움직이도록 정책을 따로 펼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백약이 무효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수도권 412명, 지방 222명의 공인중개사가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53%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5일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