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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아티스트 - 팝아티스트 호진]“즐거운 생각의 아이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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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1호 왕진오 기자⁄ 2014.12.31 08:54:53

▲호진 작가. (작품 = 상상, ceramic on canvas, 100X70cm, 201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왕진오 기자) 팝아티스트 호진 작가는 ‘생각의 탄생’을 주제로 머릿속 생각과 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기호인 말풍선 오브제, 그리고 대중에게 익숙한 기호를 혼합한 팝아트 작업을 펼치고 있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밝고 즐거운 생각들로 가득한 그의 작업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해준다. 그의 손의 통해 흙으로 빚어진 작은 생각들이 세상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호진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색으로 구워지고 칠해져 하나의 기호에 담겨진 작은 생각들이 친숙한 이미지로 표현되면서 많은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시대를 반영한 이 상징들이 오늘날 삶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고 평을 듣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혜안, Ceramic on Canvas, 100X70cm, 2010.


그의 말처럼 기호학적 측면에서 상징은 하나의 시각적 언어체계다. 보편적 시각언어의 사용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미술에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최근 ‘흙으로 빚은 생각의 형상’이라는 연작을 통해 작가는 흙으로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을 대중이 사랑하는 기호체계에 담고 있다. 흙으로 빚은 생각을 통해 사람들에게 밝은 생각을 전하고 신의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동심, 즉 처음의 본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타민, C-Prnit on Canvas, 100X70cm, 2010


미키마우스, 헬로 키티, 아기공룡 둘리, 루돌프 그리고 상상이로 대표되는 작업들은 보이는 그대로 인식되기를 희망한다. 작품을 바라보며 아티스트가 이 화면에 무엇을 담았을까라는 궁금증을 품지 말고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기를 바랄 뿐이라는 게 작가의 말.

호 작가의 작품에는 상징물과 연관된 명언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도 따라온다. 작품 ‘혜안’에는 “사람은 오로지 가슴으로만 올바로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1900∼1944)의 명언이, 그리고 자신의 ‘심안’에는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른이 된 나는 눈에 보이는 것만을 쫓고 살아간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엡솔루트, ceramic on canvas, 80X115cm, 2013


상상 속에 자신을 가둔 채 깊은 고민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극장에서 쉽게 소비해버리는 팝콘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좋은 생각을 낳게 하는 습관은 알약 속에 담긴 여러 좋은 의미의 단어들로 한 알 한 알 채워진다.

▲키티, Ceramic on Canvas, 40x40cm, 2014


“악기를 연주하지 않더라도,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창조성을 내면에 품고 있다. 다만 반복되는 일상과 나태함, 두려움으로 그 창조성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을 뿐이다.”

▲달콤한 상상, Ceramic on Canvas, 60X60cm, 2014.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다. 몇 방울 물을 주면 기분 좋은 향기를 선물하는 꽃나무처럼 작가는 기호에 담긴 의미를 선물하고 싶어한다. 어떤 사람은 웃음을 나눠주지만, 어떤 사람은 슬픔과 근심을 나눈다. 어떤 사람은 긍정을, 어떤 이는 부정을 나눈다. 어떤 형태의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이 다른 이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동심씨리즈


호 작가의 이미지는 너무 익숙해 자칫 눈길을 못 받고 지나칠 수 있는 세태를 은유한다. 밝은 색감을 담은 작품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전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마음을 치유하는 밝고 즐거운 생각으로 가득 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란다.

쉽게 말하고 잊히기보다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자리 잡으며 되새김을 통해 희망과 치유의 숨결을 불어넣겠다는 호 작가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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