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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원 공간에 3차원 형상을 구현하는 기슬기의 'Enfolded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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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2.12 11:08:04

▲기슬기 작 'Crystal Lake'. Archival pigment print, 60x60cm, 2014.

(CNB저널=왕진오 기자) 공간을 바라보는 개인의 인식은 어디까지일까? 이런 질문을 작업으로 펼쳐내고 있는 기슬기(32) 작가가 특정 공간에 자신의 경험을 더해 사진으로 재현한 작품을 2월 10일부터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에 펼쳐 놓는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행위를 기록한 사진으로 공간에 생경함을 더하기도 하고 작품의 탐구 과정을 펼쳐보인 슬라이드 작업과 아카이빙 형식의 작품으로 이미지에 접근하는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기 작가는 흐르는 물이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을 포착해 물의 이면을 들춰내는 방식을 통해 주어진 사물이 다른 방식으로 읽히도록 제안한다. 사물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능동적으로 접근한 작업 '조작된 풍경' 시리즈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이른 새벽 경기장의 주변을 배경으로 독수리가 등장하거나 공원의 나뭇가지에서 다람쥐가 출몰하는 식이다. 실제 공간에 작가가 직접 제작한 평면의 동물 그림자로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페이스K 서울의 기슬기 개인전 작품 설치 전경.


특히 'Crystal Lake'는 2차원의 공간으로 3차원의 형상을 구현하는 작가의 신작으로 눈여겨 볼 만 하다. 기 작가가 만들어 놓은 몇가지 패턴들의 조합으로 정육면체를 부유하는 색의 흐름처럼 3차원의 형태로 보인다.

이들 오브제들은 2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실재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이외에도 'The Ongoing Moments', 'The Boundary'와 같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슬라이드 영상이나 장식장의 아카이빙 형태로 펼치는 작업도 볼 수 있다.

기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매체에 의미를 두면서도 주관성을 강조하는 사진 연작을 통해 은유적 재현의 다채로운 방법론을 제안한다. 전시는 3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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