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의 한 해 판도를 가늠하는 첫 메이저 경매가 3월 10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사옥에서 진행된다. 179점의 작품, 추정가액 70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2월 28일∼3월 9일 열린다.
출품 작품으로는 작년 말 가고시안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은 후 세계적인 재조명 속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 5점이 눈길을 끈다. 이 중 텔레비전의 개념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재해석한 '心'(추정가 2억 5000만∼6억)은 1992년 갤러리 미건에서 전시됐던 작품으로 백남준의 누나로부터 현재 소장자가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의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로 7억∼10억 원에 출품된다. 1966년 제작된 이 작품은 산, 달 같은 모티프가 추상적으로 표현된, 뉴욕 초기 작품양상을 보여준다.
고미술품으로는 현재 법고와 법고대가 완전히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채와 세부 묘양 묘사가 잘 보존돼 있는 '법고와 법고대'가 나온다.
또한 조선시대 당시 정치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료인 '정조대왕 어찰첩'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외에도 김환기, 장욱진, 천경자, 이대원, 도상봉,유영국,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근현대 대가들의 작품들,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단색화 작품들이 두루 출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