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파리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 건축물은 물론이고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센 강변과 공원 등으로 여행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특히 전통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며 이국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뽐낸다.
이 책은 파리라는 도시가 매력적인 이유를 파리지엥의 일상을 통해 본 ‘디자인’에서 찾고 있다. 10년 가까이 파리에서 공부하고 실내 디자이너로 활동한 저자는 파리지엥의 삶 깊숙이 파고든다. 현지에서의 경험과 그 결과로 얻은 관점을 바탕으로 프랑스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역사적 의미도 함께 전한다.
먼저 1부 ‘파리지엥의 일상’은 파리지엥의 평범한 삶을 소개한다. 차, 식사 문화, 디저트, 담배, 서점 등을 통해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태도와 그 안에 담긴 디자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2부 ‘파리, 가장 조화로운 도시’에서는 디자인의 개념을 공간으로 확대해 공공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을 다룬다.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 도시 디자인을 살펴보면 파리지엥들이 자신의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지막 3부 ‘관용이 만들어 낸 프랑스 디자인’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예술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프랑스의 예술 교육과 국가 주도형 정책, 그를 바탕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및 고급 브랜드를 소개한다. 자콥+맥파란, 마탈리 크라세, 파트릭 나도, 크리스티앙 보네 등 한국에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들을 저자가 직접 인터뷰해 담았다.
이선정 지음 / 1만 5000원 / 나무수 펴냄 / 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