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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마리킴, 중국서 첫 개인전 '잊혀진 약속들'

영화 '패왕별희' 모티브 등 신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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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5.06.03 16:22:52

▲마리킴, 'Farewell My Concubine 1'. 캔버스에 울트라 크롬 잉크, 162 x 130cm, 2015.(사진=학고재 상하이)

팝아티스트 마리킴이 중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가진다. 학고재갤러리는 중국 상하이 분점에서 마리킴의 개인전 '잊혀진 약속들'을 연다.


큰 눈망울을 지닌 '아이돌(Eyedoll)' 캐릭터로 유명한 마리킴은 아이돌 그룹 2NE1의 캐릭터와 뮤직비디오 제작, 수많은 상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주목 받았다.


▲마리킴, 'Moment of dropping Han dynasty urn - Movie'. 싱글 채널 비디오, 13초, 2015.(사진=학고재 상하이)

유명 여성인 또는 유명 상표 제품을 착용한 아이돌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이 지닌 물질적 욕망을 이야기했던 마리킴은 이번 개인전에서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소녀를 보여준다.


친숙한 이미지로 눈길을 끄는 영화 시리즈는 영화 '패왕별희'와 '화양연화'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화려한 색감과 상반되는 무표정 아이돌을 통해 사라져가는 중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담아낸다.


▲마리킴, 'The end of the perfect utopia which was made up of reason'. 캔버스에 그래피티 믹스, 크롬 잉크 프린트, 125 x 100cm x 4 panels, 2015.(사진=학고재 상하이)


마리킴은 "패왕별희 속 장국영이 연기한 청데이는 급변하는 중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대와 주어진 삶의 피해자로서 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격렬한 근현대사를 겪은 데이를 모티브로 삼아 경극처럼 구시대적 산물로 간주돼 위축된 중국 문화유산들에 대한 향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지나간 것을 그리워한다. 역사의 조각으로 잊히는 과거는 늘 애처롭고 슬프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과학적 지식과 이성적 사고로 판단할 수 없는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작을 비롯해 작가의 기존 작업인 공주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벨(미녀와 야수), 자스민(알라딘) 등 동화와 디즈니 영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공주들이 유명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오브제를 들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의 판타지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물질적 욕망을 표현한다. 전시는 학고재 상하이에서 7월 5일까지.


▲마리킴, 'Snow White_Gray'. 람다 프린트, 페이스 마운트(디아섹), 72 x 52cm, 2015.(사진=학고재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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