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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만나는 예술영화 실험의 장, '베를린 포럼 익스팬디드'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에서 예술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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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6.16 14:01:19

▲'지옥의 여배우들' 스틸 컷.(사진=국립현대미술관)

(CNB저널=왕진오 기자) 영상예술의 새로운 실험을 보여주는 '베를린 포럼 익스팬디드 MMCA'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6월 10일∼7월 5일 진행된다.

'베를린 포럼 익스팬디드'는 독일 필름 앤 비디오 아트 연구소인 아르스날(Arsenal - Institute for Film and Video Art)이 아방가르드 영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아티스트 필름 등 다양한 영화적 실험을 소개하기 위해 1970년부터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한 섹션으로 선보인 '베를린 포럼'에서 출발한다.

변화하는 시대와 영상매체의 진화 속에서 아르스날은 베를린 포럼이 가졌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영상예술의 급진적 실험을 모색하기 위해 2006년 '베를린 포럼 익스팬디드'를 신설했다.

'베를린 포럼 익스팬디드'는 지난 10년간 영상예술을 구현하는 공간을 다각하하고 영상예술의 출발점이었던 영화 그 자체의 구조를 탐구했다.

영화관, 무대, 전시장, 수영장처럼 다양한 공간에서 설치, 상영, 퍼포먼스, 공연 등을 개최하면서 현대미술과 영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획들을 발전시키고 있다.

▲'달에 홀린 피에로' 스틸 컷.(사진=국립현대미술관)

'오차드 스트리트'는 북미 아방가르드 실험영화의 거장 켄 제이콥스(Ken Jacobs)가 1955년 오차드 거리의 주민들을 찍은 다큐멘터리이다. 당시에는 다큐멘터리가 길면 안 된다는 통념 때문에 감독 스스로 짧게 가위질을 했던 영화가 2014년에야 원본에 가깝게 재편집되어 소개된다.

니콜라스 레이(Nicolas Rey)의 '안더스, 몰루시엔'은 영상으로 건축된 풍경 에세이의 걸작으로 필름 입자의 시적 인상을 지우지 않기 위해 16mm 영사기로 상영될 예정이다.

시간과 행동의 세밀한 관계성을 끈질기고 고된 방식으로 보여주는 샤론 록하르트(Sharon Lockhart)의 '런치 브레이크'는 기계적 행동분석이라는 면에서 마이클 스노우의 'See You Later'를 연상시킨다.

'적과 흑'은 다소 엉뚱하면서 재치 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하는 젊은 아티스트 이자벨 프림(Isabelle Prim)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년에 타계한 하룬 파로키의 '그리피스 영화의 구조'는 리버스 앵글 샷의 탄생을 예고하는 그리피스 영화의 한 시퀀스를 분석한다. 감정이입의 마법을 선사해주는 시점 샷의 탄생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적과 흑' 스틸 컷.(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와 더불어 영화를 처음 접한 주민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영화 보기의 첫 기억을 상상하게 해주는 쿠바 감독 옥타비오 꼬르따자르(Octavio Cortázar)의 '처음으로'도 소개된다.

총성이 울리는 폭력적인 일상과 카메라를 든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하는 암마르 알벡(Ammar Al-Beik)의 '달콤한 시리아' 그리고 독재자 엔베르 호자의 기억을 지우려는 알바니아 주민들의 고된 작업을 보여주는 아르만도 올라(Armando Lulaj)의 '네버'도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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