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이 6월 20일∼8월 9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차이나 월드(China World)’ 신규 복합 단지 안에 마련된 특별 전시공간에서 '프랭크 게리의 건축 -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10월 15일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오모테산도 에스파스 루이 비통 도쿄에서 순회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미술관 공간이 아닌 외부 공간 전시에 참여하는 '미술관 벽 너머(Beyond-the-Walls)' 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열게 되는 이번 전시는, 파리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예술 관련 활동을 펼쳐나가고자 하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포부를 드러내는 첫 전시이다.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설계를 위한 프랭크 게리의 건축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이번 베이징 전시는 1989년 ‘프리츠커 상’의 영예를 안은 프랭크 게리의 창작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건축가 스스로 “프랑스의 굳건한 문화적 소명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범선”이라 칭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건물의 최초 스케치 단계에서 최종 준공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설계 과정을 되짚어볼 수 있다.
프랭크 게리 스튜디오 팀, 그리고 파리 퐁피두 센터의 프레데릭 미게루(Frédéric Migayrou) 건축 분야 총괄 큐레이터, 세바스티앙 셰뤼에(Sébastien Cherruet) 등으로 꾸려진 전시 준비 팀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진행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랭크 게리가 고안한 건축물의 면면을 살펴보는 한편, 개관 이후 몇 달 간 펼쳐진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의 예술 활동에 대한 시청각 소개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프랭크 게리의 전 작품을 돌아보는 회고전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2014년 10월 20일∼2015년 2월 16일 퐁피두센터에서 선보인 이 회고전은 2015년 9월 LA 카운티 미술관(LACMA)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어 상파울루와 멜버른에서 개최된다.
한편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지난해 10월 27일 파리 불로뉴 숲(Bois de Boulogne) 내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에 공식 개관한 이래 지난 7개월 동안 75만 여 명의 방문자를 맞이했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예술 전반과 현대 미술의 진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20세기 근현대 미술 등 역사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