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그림손 ‘2015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성태훈, ‘날아라, 닭(Fly, Roosters)’. 화판에 천, 옻칠화, 40 x 61cm, 2015.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갤러리 그림손이 성태훈-조인호 작가가 참여하는 ‘2015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전을 7월 1~7일 연다. 성태훈은 ‘날아라, 닭’, 조인호는 ‘속리(俗離)’를 주제로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전시한다.
성태훈의 옻칠화에 등장하는 닭은 어린 병아리를 거느리고 산책하듯 도시의 하늘을 부유하기도 하고, 매화나무 속을 훨훨 날기도 한다. 날지 못하는 새의 현실에서 삶의 곤궁함과 현실의 피폐함을 느끼지만,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힘찬 날개 짓을 통해 복잡한 현실에서 이상의 아득한 곳으로 비상을 꿈꾸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조인호는 실존하는 구체적인 장소를 그린다. 긴 붓을 뾰족하게 세워서 무수히 많은 선들을 빠르게 그어 산수를 담는다. 속리산에서 따온 ‘속리’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세속이 떠나다’, 반대로 보면 ‘세속을 떠나다’로, 자신과 자연 그리고 세상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김금영 기자 geum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