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호 
▲안종현, ‘통로 #0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80 x 150cm, 2014. ⓒ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CNB저널 = 김금영 기자) 송은 아트큐브가 2015~2016 전시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 안종현의 개인전 ‘통로’를 10월 28일까지 연다.
작가는 인적이 드문 새벽, 종로 인근을 배회하며 마주한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로등이나 인공적으로 조성된 빛에 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정 장소를 포착한 ‘통로’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종묘의 오래된 담벼락과 대조적으로 불빛을 반사하는 공사장 펜스,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보신각 종과 그 너머로 보이는 건물, 식물을 비추는 빛에 의해 펼쳐진 신비로운 광경 등을 통해 각각의 공간들이 서로 연결된 접점을 찾고자 한다.
송은 아트큐브 측은 “안과 밖, 입구와 출구의 경계가 모호한 그의 공간은 보이지 않는 비현실적 세계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통로가 된다”며 “이런 통로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지속과 단절을 연결 지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저 너머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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