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지난 10월 4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 메자닌층에서 열린 K옥션 홍콩경매가 낙찰률 93%, 판매 총액 82억 2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경매 최고가 판매 작품은 정상화와 김환기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7억 8918만 원에 판매됐다. 또한 가고시안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고 현재 홍콩에서 전시 중인 백남준의 '토성인'이 3억 5872만 원에 낙찰되어 그동안 저평가됐던 20세기 현대미술 거장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K옥션의 10월 홍콩 경매는 그동안 단색화에 대한 해외 컬렉터들의 인기를 반영한 듯, 정상화와 박서보의 작품 중 가장 대표작이자 수작이 해외 고객에게 고가에 판매됐다.
박서보의 '묘법 No.235~85'는 1억 7936만 원, 정상화의 '무제 82-10-C'는 1억 4348만 원, '무제 12-3-7'은 1억 2555만 원에 판매됐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 8309-5'가 1억 7039만 원에, '조응' 역시 경합 끝에 6456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로버트 인디애나,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굵직굵직한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도 무난하게 판매됐으며, 베르나르 뷔페, 발레이오 아다미,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의 작품은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