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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량 개인전 '존재와 사고 – 모든 불가능한 것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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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15.10.27 10:12:30

▲EXISTENCE and THOUGHT, 혼합 재료, 120 x 120cm, 2015


1. 기    간 :  10. 23(금) – 11. 7(토)
2. 장    소 :  갤러리 이마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길 12 AAn Tower B1.
3. 전시문의 :  02-557-1950  /  imazoo33@naver.com  / 담당자: 김다온

▲EXISTENCE and THOUGHT, mixed media on wood, 180 x 120cm, 2009~2015.

그의 작품을 걸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건넨다. 그들의 질문은 대충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림 속에 있는 숫자, 영어는 무슨 뜻이예요?” “이거 바스키아 흉내낸 거 아닌가요? 특히 이 왕관은 그렇잖아요?”

첫번째 질문을 던진 관객의 유형은 그야말로 순진한 갤러리이다. 이런 이들은 나중에 아주 바람직한 미술 향유자가 될 소질이 있다.

두번째 질문을 던진 관객들의 유형은 조금 알고 많이 아는 척 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이들은 관람을 통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비판만 하지 그림을 사랑하게 되지는 않을 사람이다.

1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이제 18회째 개인전을 갤러리 이마주에서 하는 이태량 작가의 작품은 여전히 같은 명제, 같은 표어, 같은 기표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많은 수의 그의 작품에 표기되어 있는 Wittgenstein(비트겐슈타인)은 잘 모르는 외국인의 이름을 찾아보게 한다. 

▲EXISTENCE and THOUGHT -형식에 끼워넣기, 혼합 재료, 33.3 x 45.5cm, 2015

또한 ‘25890’이라는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하게 된다. 그의 작품에 있는 +가 기독교의 십자가인지, 모든 것을 부정하는 x 자를 의미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러한 질문에 일일이 답하기는 어렵다.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다소 즉흥적이고 팝아트적이며, 이태량 작가의 작품은 실존과 존재에 관한 많은 질문과 공부 후에 만들어졌다는 것, 또 바스키아의 왕관이 도용이 아니고 의미를 가진 차용이라는 것, 숫자는 천문의 순환과 만물의 유기적 상호 관계를 상징한다는 것, 이런 설명을 해봤자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과 그림과는 여전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 것이다. 

사실, 모든 그림이 그렇지만 이태량의 그림에서 이런 질문들과 답은 의미가 없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이해할 수 없는 그의 그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그저 보아야 한다. 그의 그림은 그의 질문이고 그의 호흡이며 그의 수행일 뿐이다.

▲EXISTENCE and THOUGHT - 형식에 끼워넣기, 혼합 재료, 33.3 x 45.5cm, 2015.

그 힘든 수행의 결과를 아무 노력없이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진 우리들은 그저 보다가 어느 시점에서 만나지는 그의 진실을 느끼면 될 것이다. 그의 내용과 형식이 일치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질문할 필요를 못 느낄 것이다.

■ 작가 약력

이태량 Lee Tae Ryang

개인전 
2015  존재와 사고 (갤러리이마주, 서울) 
2015  존재와 사고 - 나는 사정이 그러하다는 것을 안다(롯데호텔 갤러리, 서울) 
2014  존재와 사고 - 독백과 침묵의 발각(갤러리그림손, 서울) 
2014  존재와 사고 - 세계_존재하지 않는 가치(갤러리소항, 헤이리) 
2013  존재와 사고 - 명제형식(Galerie TrES, 낭뜨, 프랑스) 
2013  존재와 사고 - 모순명제(갤러리소항, 헤이리) 
2012  존재와 사고 - 가변적 욕망(갤러리고도, 서울)
2011  존재와 사고 - 몽골 의료봉사활동 그리기(아산병원 갤러리, 서울)
2011  존재와 사고 - 철암 그리기(철암역 갤러리, 태백)
2011  존재와 사고- 사물과 사실(갤러리가산, 분당)
2010  존재와 사고 - 나눌 수 없는(갤러리고도, 서울)
2010  존재와 사고(갤러리송움, 서울)
2009  존재와 사고 - 무규정적인 것(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존재와 사고 - 가치(갤러리가산, 서울)
2000  존재와 사고(예술인회관, 김천)
2000  존재와 사고(모로갤러리, 서울)
1997  존재와 사고(동주갤러리, 서울)
1995  존재와 사고(서호갤러리, 서울)


그룹전
2015  구아슈의 재발견, 인베니오 초대전(갤러리소밥, 양수리)
2014  겸재 정선과 아름다운 비해당 정원(겸재정선미술관, 서울)
2014  아르스악티바_예술과 삶의 공동체(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14  케이아트갤러리 개관전(K-Art gallery, 서울)
2014  동강미술축제 초대전(영월예술회관, 영월)
2014  갤러리소밥 후원전(갤러리소밥, 양수리)
2014  갤러리소밥 개관 5주년 기념전(갤러리소밥, 양수리)
2014  맞이하다전(갤러리소밥, 양수리)
2013  할아텍 아트페어(갤러리소밥, 양수리)
2013  강남미술협회전(역삼문화센터, 서울)
2013  트라이앵글 프로젝트(할 전시공간, 태백)
2013  갤러리소밥 개관 4주년 기념전(갤러리소밥, 양수리)
2012  할아텍 왜(?)출전(갤러리골목, 서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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