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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김선현 ‘그림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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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58호 김금영 기자⁄ 2015.11.26 0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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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금영 기자) 얼굴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 꿈이 다 드러난다. 화가가 자신을 묘사한 자화상 역시 화가의 내면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수많은 말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지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치료에서는 자화상을 많이 사용한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미술치료, 일본 쓰나미 재난, 세월호 참사,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피해 사건 등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 활약해온 미술치료계의 권위자 김선현 교수의 저서다. 김 교수가 현장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데 가장 효과 있었던 자화상과 명화 64점을 담았다.

책은 독자가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할 수 있도록 나의 성격, 상처, 감정, 성장, 꿈을 탐색하는 그림 순으로 구성됐다. 르누아르의 그림 속 따뜻한 햇살 아래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을 보며 사랑받는 나를 상상하고, 에곤 실레의 상처투성이 몸을 보며 지금까지 꿋꿋하게 견뎌온 나를 떠올리며 칭찬한다. 그렇게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과거의 나를 끌어안은 후 시시때때로 바뀌는 나를 통합적으로 이해한다면 한 단계 성장하고 변신하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 교수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나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돌아볼 시간도,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바라볼 여유도 없다 보니, 아파도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댄다는 것. 그리고 그림이 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김선현 지음 / 1만 4000원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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