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이의 골프 과학] 효과적 임팩트를 위한 다운스윙 타이밍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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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지난 호에서는 다운스윙의 몸동작에 대해 다뤘다. 이번 호에서는 몸동작과 함께 손과 클럽의 움직임을 알아보려 한다. 다운스윙에서 반드시 논의되는 내용으로, 오른팔 작용이 항상 부각된다. 오른팔을 강하게 사용할수록 공 콘택트가 어려워지기에, 오른팔의 작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스윙 지도를 받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물론 스윙에서 신체 부위 중 어느 한 부분의 힘만 사용하면 불필요한 동작들이 나타난다. 왼손잡이 골퍼는 좀 다른 케이스지만, 좌측이 목표 방향인 대부분 오른손잡이 골프의 경우, 스윙 중 오른손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일 것이다.
따라서 오른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골퍼에게 매우 필요한 부분이다. 실질적으로 오른손의 작용이 없으면 효율적인 스윙을 갖기 어렵다. 조금 자세하고 어렵지만 다운스윙에서 몸과 손과 클럽의 움직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첫째, 다운스윙에서 하체의 사용을 확인해봐야 한다. 다운스윙은 왼쪽 고관절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런 이론에 반문할 골퍼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론대로 왼쪽 고관절, 즉 엉덩이를 사용하면 할수록 이상하게도 슬라이스나 뒷땅이 더욱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 하체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는 있지만 왼쪽 고관절, 엉덩이를 회전시키는 동작은 의식적으로 멈추게 된다.
▲<사진1> 공간 채움 없이 회전된 하체. 왼쪽 공간을 채우지 못하고 바로 하체를 회전하면 임팩트 순간에 왼쪽에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분명 다운스윙에서 순서로는 상체보다 먼저 하체가 빠르게 회전될수록 결과적으로는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 더욱 힘 있는 스윙과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하체가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빠른 회전은 불필요한 움직임이 되고, 오히려 방향성과 공 콘택트에 방해된다.
회전과 함께 공간 채움 올바로 이뤄져야
회전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동, 다시 말해 공간 채움이다. <사진1>의 경우 왼쪽 공간을 채우지 못하고 바로 회전된 상태로, 임팩트 순간에 왼쪽에 에너지 전달과 무게중심의 변화가 없어 오른발에 에너지가 남겨진 상태다. <사진2>는 왼쪽 공간을 채운 동작으로, 임팩트 순간 왼쪽으로 훨씬 많은 에너지가 전달되고 무게 중심의 변화로 오른발에 에너지가 더 이상 남지 않는 상태다.
▲<사진2> 올바른 하체의 공간 채움 상태. 왼쪽 공간을 채운 동작으로, 임팩트 순간 왼쪽으로 훨씬 많은 에너지가 전달된다.
<사진3>은 클럽을 가진 상태에서 왼쪽 엉덩이가 왼쪽 벽을 터치하고 왼쪽 어깨가 벽에 닿으며 임팩트 되는 동작으로, 상·하체 올바른 순서의 임팩트이며 에너지 전달에도 효율적인 순서이자 동작이다. 목표를 기준으로 하체는 오픈되는 상태, 상체는 목표와 평행되는 순간이다. 이 상태에서 클럽이 공에 도달해야 클럽 페이스는 스퀘어 될 확률이 높고, 가장 빠른 헤드 스피드로 임팩트 구간을 지나갈 수 있다.
▲<사진3> 올바른 임팩트 순간. 클럽을 가진 상태에서 왼쪽 엉덩이가 왼쪽 벽을 터치하고 왼쪽 어깨가 벽에 닿으며 임팩트 되는 동작이다.
임팩트에서 모든 에너지를 공에 전달하려면 왼쪽 다리로 에너지가 전달돼야 가능하다. 하지만 왼쪽 다리로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전만 이뤄지면, 에너지는 공에 전달되기 전에 다른 방향으로 손실될 것이다. 이로 인해 공이 잘 맞는 듯해도 비거리에는 큰 영향이 없고, 몇 퍼센트 부족한 임팩트로 명쾌하지 않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왼쪽 다리로 에너지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왼쪽 고관절이 회전과 동시에 공간 채움, 다르게 표현하면 왼쪽 벽에 닿는 동작이 나타나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 부분은 슬라이드 현상이다. 에너지, 즉 무게중심이 오른발에 남은 상태에서 왼쪽 고관절을 벽에 닿도록 밀면 하체와 상체가 과도하게 수평 이동하는 슬라이드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뒷땅 혹은 슬라이스를 더욱 유발할 수 있다.
고관절만 벽을 향해 미는 것이 아닌, 무게중심 전부가 왼발로 옮겨지며 왼쪽 고관절이 왼쪽 벽에 닿는 듯한 느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모든 무게를 왼발로 옮겨 보길 바란다.
(정리 = 김금영 기자)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