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L153 Gallery - ‘여기, 멈춘 시선’
▲박기호, ‘감나무’, 30cm x 30cm, 2015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연수 기자) 오랜 시간 한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온 사람이 있다. 그 길을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할 때, 타인은 어떤 시선으로 그를 바라볼까?
여기, 타인의 시선이 되어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L153 Gallery에서 2016년 1월 16일까지 열리는 ‘여기, 멈춘 시선’전은 사진가 박기호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여준 사진들과는 완전히 다른 측면을 내보인다.
약 30년간 인물 사진과 상업 사진에 집중해왔던 작가는, 풍경에는 감각이 없다고 느껴왔지만 5년 전 경기 침체로 문을 닫은 빈 가게를 찍으며, 사진이란 사진가의 의도에 맞게 찍는 것이 아니라, 장소든 사물이든 피사체를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저절로 그것들 스스로 자신을 내어준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더불어, 갤러리 측은 그의 작품이 “작가 앞에 펼쳐진 일상의 세상 속에서 그의 시선이 멈춘 순간을 포착했고, 그 순간은 그대로 고요를 담고 있다”며 “박기호의 사진전에서 곰삭은 삶으로서만 드러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함을 담은 자연의 고요한 소리를 엿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