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디엠지 프로젝트 기획 위원회가 올해부터 '양지리 레지던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비무장지대(DMZ)의 역설적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고찰을 바탕으로 한 실헙적이고 도전적인 창작 활동의 플랫폼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자리다. 철원군과 강원도가 후원한다.
2014년부터 운영된 양지리 레지던시는 강원도 철원군 양지리의 빈 집을 개조한 시설이다. 국내외 예술인들과 연구자들이 DMZ의 장소성, 역사적 의미 그리고 인문 사회학적 연구를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연구와 작업을 지원해왔다.
참가자들은 양지리 마을에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간 머물며 작업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엔 잉고 니어만(독일), 미카엘 레빈(미국), 김주현(한국), 아드리안 비야 로하스(아르헨티나), 오렌 암바치(호주), 미카 바이니오(핀란드)를 비롯해, 2015년엔 미카엘 레빈, 천제런(대만), 송상희(한국), 알랭 드클레르크(프랑스), 토모코 요네다(일본) 등이 양지리 레지던시를 거쳐갔다.
이들은 철원을 중심으로 DMZ의 역사, 기억, 자연과 삶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사진, 영상, 미디어 설치, 출판, 비평, 연구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DMZ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기획 위원회 측은 "올해부터는 양지리 레지던시를 본격화 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지역적 특수성이 깊이 반영된 작업 지원을 위해 첫 장기 레지던시 작가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레지던시 신청 자격은 국내 6개월 이상 체류 가능한 시각예술가로, 신청서 접수 기간은 1월 8일~2월 10일이다. 신청서는 양지리 레지던시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인적사항 및 경력사항, 여권사본, 레지던시 희망 기간, 활동 계획서(프로젝트 내용 및 의도, 월별 계획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작가들에겐 레지던시 공간, 창작 및 연구 지원 약 80만원(월 단위), 오픈 스튜디오/토크 프로그램 등 온라인 홍보 협조,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전시 참여 논의 등이 지원된다.
1차 서류 심사는 2월, 최종 합격자 발표는 3월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디엠지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