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心景)-Mindscape'전이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청년작가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 공모전'을 2010년부터 시행했다. 이 공모는 젊은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온전히 몰두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자신의 작업세계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배출한 작가 3명의 성장과 변화를 담았다.
김영주, 챙킴, 박제경 이상 참여작가 3명은 각각의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자신의 가치관, 자아 그리고 이상향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영주는 흔적의 기록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심경의 변화, 자아의 변화과정,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불규칙하면서도 규칙적인 구조로 표현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구하며, 작품을 통해 자아와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챙킴은 작품 속 ‘무소'에 자신을 투영시킨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을 이용하여 동양화의 발묵(潑墨) 기법으로 표현한 무소는 어딘가 여성스럽고 부드럽다. 작가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함으로써 더 강해지려 하고, 더 단단해지려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현실에 지쳐버린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준다.
박제경은 본인의 마음 속 유토피아를 화면에 담아낸다. 염색안료인 구타에(gutta)를 사용하여 세밀하게 그려나가는 작업은 레이스와 같은 모습을 갖춘다. ‘거미줄 잣기(spiderweb spinning)’라 불리는 작가만의 고유한 기법은 화면 속에 평면과 입체를 공존하게 한다. 레이스 덩어리 안에는 사람, 새 그리고 곰과 같이 작가의 세상에 실재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것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가의 세상, ‘유토포스(U-Topos)’로 초대하는 심리적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이며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1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