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 작품 특별전 ‘서세옥’전 2부를 1월 12일~3월 6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서세옥전은 수묵 추상의 거장, 산정 서세옥(山丁 徐世玉, 1929~) 작가가 기증한 총 100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증 작품 특별전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작가의 대표작 ‘사람’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년 10월 27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1부에선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작품 50점이 소개됐고, 이번 2부에는 2000년대 이후 작품이 포함된 나머지 50점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관에 따르면, 서세옥 작가는 1949년 제 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무총리상 수상과 함께 등단해 반세기 이상 한국 화단을 이끌어온 현대 한국화계의 거장이다. 그는 동양의 전통 미학을 바탕으로 수묵 추상이라는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며 정체성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했다. 그렇기에 서세옥의 작품에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정체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는 21세기 현재에도 의미 있는 일이다.
먹과 전통 붓으로 마치 서예처럼 이뤄지는 그의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힘을 느끼게 한다, 작가 또한, '붓끝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듯한’ 경지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운(氣韻)임을 암시한다.
미술관 측은 “작가의 작품들과 예술 철학을 담고 있는 영상 ‘도룡(屠龍)’을 통해 작가가 추구해 온 우리 정체성의 한 단면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