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엘르가 김보영 작가의 초대전 '달을 담다'를 1월 16~28일 연다.
작가는 천연 염색된 한지를 덧입혀가며 한국 고유의 항아리를 빚어왔다. 약 2년 만에 갤러리 엘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달 항아리와 청자 등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미공개 신작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업은 시간과 과정 그리고 오랜 기다림의 반복이다. 한지 위에 백토를 얹고 마르기를 기다려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히 스며든 염색된 한지를 찢어 붙이는 과정을 반복한다. 점차 항아리의 원형이 복원돼 가는 장면을 작품에 담는다.
갤러리 엘르 측은 "둥글지 않고 비뚤어진 듯 어긋난 항아리의 형태는 실제 옛 선인들의 항아리의 모양을 그대로 답습한다"며 "천연 염색부터 항아리를 담아내는 작업까지 작가의 세심한 손길을 느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보영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및 석사를 거쳐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초대전을 시작으로 갤러리 엘르와 꾸준하게 국내의 전시 및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