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연수 기자) ‘비밀의 미술관’은 서양 미술사 속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화가이자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 최연욱이 블로그에 매일 한 편씩 올린 글 중에서도 더 재미있는 내용을 모아 보충하고 엮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피카소 같은 미술가들을 특별하게 만든 그 무엇부터 구석구석 살펴봐야 화가의 진짜 의도를 찾을 수 있는 작품들, 작품 속에 숨겨진 러브 스토리, 미술가만큼이나 특이한 모델들의 사연들까지 저자가 모은 화가들의 다양한 속사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단순히 뒷이야기만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저명한 서양 미술 관련 문헌들에서 발췌한 근거 있는 내용을 토대로 미술에 대한 상식과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
저자는 미술의 진짜 목적은 고고하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미술을 우리 가까이로 끌어당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가장 재미있는 부분부터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독자가 어렵고 따분한 이론 공부에서 벗어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흥미진진하게 미술을 즐기길 바란다.
최연욱 지음 / 1만 5000원 / 생각정거장 펴냄 / 288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