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정, '색동 솜이불'. 장지에 채색, 45 x 57cm. 2016.
장은선갤러리가 2016년 첫 전시로 진우정, 김은빈 작가를 소개하는 '입춘대길'전을 1월 27일~2월 5일 연다.
이번 전시는 두 젊은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소개한다. 두 작가는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을 일상적인 소재와 꿈이라는 형식을 빌려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진우정은 '모란꽃 솜이불' 시리즈를 내놨다. 어머니의 솜이불에서 외할머니로 이어지는 가정사를 따뜻한 색감과 감성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작품 속 활짝 핀 모란은, 희망찬 내일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상징한다.
작품 속 목화 솜이불은 단순히 잠을 자는 소품이 아닌, 힘든 하루를 보낸 뒤 다시 희망차게 내일을 준비하는 안식처로 표현된다. 또한 어머니의 솜이불은 불안감을 감싸주고 따뜻한 꿈속 풍경으로 인도하는 현실과 꿈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김은빈, '화몽'. 장지에 채색, 57 x 45cm. 2016.
김은빈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시리즈를 전시한다.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같은 꿈속의 상황을 고양이의 익살스런 표정과 천연덕스런 자세로 전달한다.
고양이의 시점으로 꾼 꿈엔 무릉도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는 현실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다. 가지각색의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고양이를 이용해 사랑스러움과 꿈을 접목시켜, 이상향 이야기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