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막은 박정원의 개인전 '슬픈 몸'을 2월 12~28일 진행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실물 사이즈에 근접한 전신 초상화를 선보인다. 그림 속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어떤 '몸짓'을 하고 있다. 작가는 주로 '인간의 좌절된 욕망과 절박한 감정'이 담긴 몸짓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교춤을 추는 남녀'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젊은 여자들'을 소재로 했다. 남녀의 춤과 여성의 몸단장에서 인간의 성적 욕망과 에너지, 생의 본능이란 인류의 보편적 모습을 발견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욕망이 드러나는 남녀 간의 춤 동작, 여성이 몸치장 할 때 보이는 나르시시즘적 몸짓을 포착해 그들을 세심하게 묘사했다.
관객은 작품을 보며 마치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듯, 그림 속 인물들을 바라보며 인간의 오래된 욕망과 대면하게 된다. 작가는 일상 속 순간을 재해석한 그림 속 장면을 통해 인간의 삶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