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플레이스막 - 박정원 ‘슬픈 몸’
▲박정원, ‘여자 여자 여자’. 캔버스에 유화, 130.3 x 180cm, 2015. 사진 = 플레이스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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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플레이스막은 박정원의 개인전 ‘슬픈 몸(Sorrowful Body)’전을 2월 12~28일 진행된다.
‘슬픈 몸’은 동시대 인물들의 몸짓을 담은 초상회화 전시이다. 작가는 주로 ‘인간의 좌절된 욕망과 절박한 감정’이 담긴 몸짓을 그림으로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교춤을 추는 남녀의 모습과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젊은 여자들의 군상’을 소재로 다룬다.
남녀의 춤과 여성의 몸단장은 인간의 성적 욕망 또는 본능이 강하게 녹아 있는 인류의 보편적 모습으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다. 작가는 그림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남녀 간의 춤 동작, 여성이 몸치장 할 때 보이는 나르시시즘적 몸짓을 포착하고, 그들의 의상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이 사실주의적 표현들은 관객에게 인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욕망을 들춰내 낯선 불편함을 선사한다.
실물 사이즈에 가깝게 제작된 전신 초상화들은 관객이 마치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바라보듯, 그림 속 인물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오래 된 욕망과 대면하도록 한다. 작가는 일상의 순간을 새롭게 재해석한 그림 속 장면을 통해 인간의 삶과 섹슈얼리티에 질문을 던진다.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