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 갤러리일호 - 이은영 개인전 ‘더 모먼트’
▲이은영, ‘하나 그리고 둘’. 캔버스에 유화, 100 x 140cm. 2015. 사진 = 갤러리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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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갤러리일호가 이은영 작가의 개인전 ‘더 모먼트(The Moment)’를 2월 10~16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꽃을 주요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어릴 적부터 꽃을 유난히 좋아한 내게 꽃을 보고 향기를 맡는 즐거움은 굉장히 크다”며 “인간과 꽃은 닮은 것 같다. 거대한 자연 앞에 작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차가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자신의 열매를 떨어뜨려 또 다른 생명을 품는다”고 꽃의 매력을 말했다.
작가는 꽃의 생명력을 형태나 색보다는 붓질로 표현한다. 유화 물감으로 한 번 레이어를 깔고,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그 위에 겹겹이 붓질하는 과정을 한 달에서 두 달 간 반복한다. 붓질이 쌓이면서 조금씩 꽃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 천천한 인내의 시간에 삶의 의미와 진리가 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최근엔 꽃 위에 빛을 더하는 작업까지 연구했다. 인간과 닮은 꽃이라는 매개체가 진리, 에너지, 사랑 등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빛과 만나, 궁극적으로 사랑을 꽃피우는 과정을 캔버스에 담는다.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