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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서병수 부산시장] “신공항·엑스포로 위대한 낙동강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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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1호 부산 = 강우권 기자⁄ 2016.02.25 0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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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부산 강우권 기자) 2016년은 민선 6기가 그간 그려낸 미래 부산의 큰 그림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성과를 가시화해야 할 해다. ‘글로벌 도시로의 대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서병수 부산 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

-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그간 약속해온 사업을 올해는 본격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가슴에 새로운 희망을 드릴 것이다. 먼저, 가덕 신공항은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부산의 꿈은 2030년 부산이 소득 5만 달러, 글로벌 30위권의 도시가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통해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의 핵심이 바로 가덕 신공항이다. 가덕 신공항을 통해 명실상부한 Tri-Port를 완성해 글로벌 물류도시를 구축하고 낙동강 시대를 견인해야 한다.

그간 민선 6기가 강조해온 좋은 일자리 창출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일상을 매력이 넘치는 문화로 채워나갈 것이다.

또한 TNT 2030 본격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유치, 강점산업 및 지역 강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아시아 제1 창업도시 시동, 동천과 부천천 복원, 메가 프로젝트, 부산형 복지, 부산다운 문화 산업 조성, 원전 안전 및 자연·사회 재난 예방 시스템 완비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2030 등록엑스포가 전국민적 공감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년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해드릴 것이다.”

- 올해 신공항 대상 지역이 선정될 예정인데, 부산시의 입장은?

“가덕 신공항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김해공항 연간 이용객이 2014년 1037만, 2015년 1238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선 이용객이 590만 명으로 인천에 이어 대한민국 제2의 국제공항이지만 수용능력 부족, 항공 소음, 안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가덕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이 돼야 한다.

김해공항은 2014년 실시된 국토부의 ‘영남 지역 항공수요 조사’ 결과보다 활주로 포화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것이다. 국토부는 이 조사를 통해 김해공항의 2015년 이용객을 1093만 명, 증가율 4.7%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 증가율은 예상치의 4배를 초과하고 있다. 활주로 포화 시기도 2023년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만 명 이하가 이용하는 국내의 다른 시설 여유가 있는 공항과는 사정이 다르기에, 동남권 주민들은 김해공항을 보완하는 신공항 건설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환동해권 국제관문 공항을 부산에 건설하는 것이 영남권이 상생하는 길이며, 모두가 윈윈 하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정치-지역 논리로 건설돼 실패한 지방 공항의 실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환동해권의 중심, 극동 지역의 출발인 부산에 당연히 국제관문 공항이 들어서야 하며, 국가의 백년대계와 미래세대를 위하는 결정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 부산시는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치 계획 및 기대 효과는?

“엑스포는 인간의 노력이 성취한 발전을 전시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행사다. 박람회의 종류는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로 구분된다. 대전과 여수에서 개최한 인정엑스포는 특정한 주제에 대해 국제박람회기구(BIE)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반면 등록엑스포는 사람과 관련된 모든 주제, 광범위한 테마를 다루며, 전세계 회원 168개 국가는 자국의 비용으로 국가관을 건립해 5년마다 6개월간 전시와 운영을 한다. 인정엑스포에 비해 막대한 경제효과를 가져오는 등록엑스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서도 그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2030년에는 한반도가 동북아에서 차지하는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북극항로 개척, 통일경제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이다. 부산은 유라시아-태평양 지역의 환태평양권 핵심 거점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2030년 등록엑스포를 유치하면 88서울올림픽 이후 남부권 최대 국제행사가 되면서 도시 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지난해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본격 출범해 부산시의 엑스포 유치 의도를 알리고자 힘썼다.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에 이어 온-오프 라인 서명운동이 전개됐으며,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엑스포 전문가를 초청해 제2회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질적 수장인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이 참석했고, 지난해 양일간 부산을 방문했다. 이때 BIE 사무총장은 “산과 도시 지형이 복잡하지만 통합적이고 유기적으로 잘 개발됐다”며 “산업·문화적, 도시 정체성에 있어서 많은 발전을 이뤄 엑스포 후보 도시로 손색이 없다” 고 평가했다.

오는 4월 엑스포 유치 기본계획용역이 완료되면, 정부 신청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6월경 국제행사 개최계획서 및 타당성 신청(시→산업부)을 하고 동시에 대외 선언(기자회견)을 통해 유치 희망도시임을 공포함으로써 국내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후 2021년에 국제박람회기구에 정식 유치신청을 내고, 2023년경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등록엑스포는 국가 차원의 행사이므로 중앙정부의 승인과 타 기관, 민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기업 또한 많은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박람회가 기술 혁신의 공간이 되고 글로벌 마케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부산은 포항, 울산, 거제, 창원, 여수, 광양 등으로 이어지는 남해 산업 벨트의 거점 도시로서, 박람회 유치를 통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지식기반 산업, 광역 경제권 벨트에 흩어진 산업들을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산 시민 모두가 다 함께 의지와 열정을 보이는 노력을 통해 박람회 유치에 매진해 선진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을 만나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에 대한 협력을 다짐받은 서병수 부산시장. 사진 = 서병수 시장 페이스북

- 서부산 개발에 대한 청사진은?

“민선 6기 출범 후 낙동강을 미래 부산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하는 위대한 낙동강 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서부산 지역을 친환경과 글로벌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을 입안했다.

서부산권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여건을 개발해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현재 서부산권은 문화, 의료, 상업 등 여러 면에서 해운대 등 부산의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산업물류 공간, 주거 공간, 도시 재생, 생태자연환경 등으로 완결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의 추진으로 내륙경제권과 해양경제권 등 광역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인구는 지금보다 33% 증가한 133만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동남해 경제권’과 ‘북극해 개발’의 교두보 기능을 도입해 남해 산업 벨트의 거점 도시로서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지 역할을 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낙동강 생태공원과 강동권 창조도시 사업을 연계해 리버 프런트 관련 사업의 조기 조성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 청년 일자리 창출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계신데, 청년층의 좋은 일자리 창출 대책은?

“민선 6기 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청년에 두고 있으며, 고용률 역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청년취업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밝혔듯 2017년까지 취업자 수를 현재 24만 7000 명에서 1만 명 이상 늘리고 청년 고용률을 전국 수준(42%)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과 병행해, 단기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공사-공단 임금피크제로 올해 청년 109명을 고용한다. 또한 모니터링 창조센터 고용 존 신설로 ‘고용 디딤돌 사업’을 추진해 2018년까지 2만 4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산-학-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육과정 개편을 지원하며, 숙련-보상-정보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현장 중심 인력양성 체계를 강화한다. 학과별 맞춤형 취업 지원을 늘리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공모 유치를 확대한다.

아울러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하는 해외 취업을 통해 청년 인턴을 3년간 985명 배치하고, 91%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2배로 늘려 함부르크시 직업훈련 등 해외취업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일자리 아젠다 10’의 제1 과제인 ‘부산을 청년이 살기 좋은 1등 도시로 만들자’를 각 사업에 반영해 최우선 과제로 실천할 것이다. 올해 경제상황이 쉽지 않지만 관(官)에서 마중물을 먼저 제공해 민(民)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장을 유도하겠다”

- 청년 등 젊은 세대를 위한 부산형 행복주택 정책은?

“행복주택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계층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직-주 근접이 가능한 부지를 활용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 주택 사업이다.

이번에 건립하는 부산형 행복주택은 역세권 안의 저렴한 임대료,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문화 등의 완벽한 인프라가 구축된 위치에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 아파트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복리시설(체육시설, 도서관, 국·공립 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을 함께 유치해 지역 주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목적 주거타운이다.

행복주택을 젊은 층에게 우선 공급해 활력이 넘치는 주거타운을 만들 것이다. 또한 주민복지 시설에는 육아, 교육, 문화, 여가 등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 소통 공간을 조성하고, 사회적기업 및 창업-취업 지원센터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동래구 낙민동 행복주택 외 4개소에 2670세대를 올해 착공하고, 민선 6기 내에 행복주택 8000세대 공급에 주력하겠다.”

▲서병수 시장이 추진하는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여는 분수령이 될 가덕 신공항의 홍보 조감도. 이미지 = 부산시청

- BIFF와 부산 영화산업에 대한 성과와 계획이 있다면?

“부산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영상도시 브랜드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1996년 영화제가 처음 개최된 이래 20년간의 노력이 부산을 세계가 인정하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받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영상 관련 공공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모두 부산으로 이전해 부산이 한국의 영화 진흥과 영상 정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2017년에 ‘글로벌 종합 촬영소’를 착공해 2019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기장 도예촌 부지에 1700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와 최첨단 후반작업 시설을 갖춘 종합 촬영소를 건립해 대작 영화의 제작과 해외 영화의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센텀혁신지구 내(영화의전당 옆)에 업무시설과 영상기술센터를 포함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산 사옥’도 내년 착공해 2018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부산시와 영진위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 전문인력 양성소인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조기 이전(수영구 舊 보건환경연구원 건물, 규모 2,687㎡)을 추진하고, 2017년에는 아카데미 정규과정이 개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올해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개관과 한국영화아카데미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의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해수 담수화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데?

“부산시는 수돗물의 94%를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고 있어, 예고치 않은 수질사고가 발생하면 대체 상수원이 절대 부족하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강댐의 남는 물 33만 톤과 강변 여과수 62만 톤 등 95만 톤의 광역상수도 사업, 해수담수화사업 등 취수원 다변화 시책을 추진했다.

기장은 화명정수장에서 이어지는 34km의 장거리 급수관으로 인해 수질이 매우 취약하다. 2018년부터는 동부산권 개발과 노후화된 기존 정수장 개량사업 추진으로 급수량이 절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은 이미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미국 국제위생재단(NSF)을 비롯한 5개 전문기관에 104회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삼중수소를 비롯한 인공방사능 72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는 해수담수화 시설 내에 ‘방사성물질 분석감시센터’가 구축돼 있고, 수질검사 전문직원 2명이 상주해 바닷물을 정수한 수돗물에 대한 매일 검사가 가능하다.

만일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즉시 중단하고 화명정수장 수돗물을 전환토록 대응체계가 갖춰져 있으므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해수 담수화에 대한 찬반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는 기장군의 중재자 역할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향후 기장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장군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토론회, 직능-단체별 간담회 개최 등 합리적 방법과 절차 및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 2016년 추진할 에너지 관련 주요 정책 및 사업은?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 8%를 달성할 것이다. 우선 올해 15억 원을 500가구에 투입해 일반(공동) 주택과 저소득층 주택에 태양광 보급을 확대한다. 2020년까지 50억 원을 투자해 공동주택 2000가구에도 태양광 발전 대여 사업을 추진한다.

38억 원을 들여 사직운동장 등 26개소에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며, 2013~2018년 2400억 원을 투입해 민간 태양광 발전사업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리~청사포 해상에 2025년까지 2조 2천억 원을 민자로 투자해 540MW(5MW 108기)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한다. 올해 해운대에는 30.8MW(0.44MW×7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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