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아트스페이스는 작가 강소영릴릴의 개인전 ‘슬라이싱 더 사일런스(Slicing the Silence)'를 3월 19일~4월 23일 연다. 이 전시는 작가가 직접 체험한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그린 드로잉전이다.
작가이자 아마추어 탐험가이기도 한 강소영릴릴이 처음 남극을 찾은 것은 2006년 11월 예술가/작가로 이뤄진 남극연구체험단원으로서다. 남극에 도착하고 유빙이 떠다니는 고요한 바다를 항해하면서 작가는 자신이 모르던 세계의 ‘경계’에 대해 충격 받았다고 한다.
작가는 지구에도 여러 차원이 존재한다는 걸 남극에서 느꼈다. 그 순간을 계기로 지구의 살아 있는 것, 오염되지 않은 것 등 환경에 대한 인식이 생겨서 작품 활동에도 인공물질 사용을 배제하게 됐다.
일체의 디지털 장비가 배제된 이번 전시는 옷칠한 한지 위에 수채물감, 과슈, 오일 파스텔 등으로 잔잔하게 그려진 드로잉들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