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22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전시 공간을 지원하는 공모전 'SPACE22 포트폴리오 open call 2016'을 통해 조현택, 정희정 작가를 선정했다. 두 작가는 각각 3월과 4월에 개인전을 선보인다.
그 첫번째 전시로 조현택 작가의 '빈 방'이 3월 28일~4월 9일 열린다.
사진을 전공한 조현택은 현재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작가다. 전라남도 나주와 광주 일대의 빈집들을 촬영한 이번 작품들은 방 자체를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 장치로 만들어, 빈 방의 벽면에 맺힌 바깥의 풍경을 보여줌과 동시에 방의 모습을 함께 드러낸다.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이 마당의 풍경과 함께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지는 '빈 방'은 사진의 본질에 깊게 천착하면서도 동시대의 사회적 풍경을 밀도 높고 견고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2009년에 ‘대안공간 풀’에서 열린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2012년에는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인상 깊은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