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이달 29~30일 미술관 내 공간소극장에서 미술 심리치료 프로그램 '실연 테라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 5일부터 제주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Ⅱ에서 열리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전의 연계 이벤트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드러내고, 전문 임상 미술치료사 및 타 참가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행사는 어른편과 아이편으로 나눠 진행된다. 깨진 인간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보통의 성인을 위한 미술 심리치료와, 언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어린이 대상의 프로그램에서는 참가한 어린이들이 미술도구를 사용해 자신이 겪은 첫 이별의 기억을 그린 뒤, 전문가 및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해봄으로써 심리 안정과 건강한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돕는다.
아라리오뮤지엄 담당자는 "참가자들에게 미술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향한 용기를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아라리오뮤지엄은 의미 있는 전시 기획과 더불어 대중에게 더욱 다가설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내용은 아라리오뮤지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각각 성인 50명,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30명(보호자 1인 동행)까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