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밈이 일본의 대표적 현대 도자기 장인 사카이 요시키와 그의 사위인 한국의 젊은 작가 송지섭의 2인전을 연다. 이 전시는 2015년 일본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첫 전시다.
도예가 사카이 요시키는 40여 년간 이바라키현 카시마 지역의 전통 유약인 토속적 색감의 카키유(柿釉)와 차가운 남색 고스(吳須), 그리고 반짝이는 하이유(灰釉)를 이용해 절묘한 모던함을 실험해왔다.
사카이 요시키는 '유약'의 물성을 집요하게 탐구하며 그것을 시대 감성이 담긴 심미적 대상으로 구체화시키는 데 평생을 고민해왔다.
형태의 완벽함과 유약의 현대성을 탐구하기 위해 하루 300여 개씩 물레작업을 하던 작가는 현재는 고도로 정교한 작업의 경우 1년에 1~2점 정도로 그 수를 제한한다.
그의 사위 송지섭도 장인의 길을 따라 도자기를 배웠다. 그는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조형 요소들보다 '담음'을 실행하는 용기와 수용자의 촉각이 만나 형성되는 손의 감각이 보다 감성적 질감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특히 그의 작품 'universal cup'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손 감각을 보다 자연스럽고 감성적으로 이끌어내는 방식과 역할에 의미를 부여한다.
사카이 요시키는 일본 도예의 원형인 한국에서 작업을 시도하고, 언젠가 자신의 길을 걸을 사위와의 전시를 통해 그 스스로 또 다른 균형점을 찾는다.
한편, 일본 도예 장인 사카이 요시키는 만화가 허영만에게 도자기 제작 과정을 지도했고, 일본 NHK 방송 '일본 도자기 기행'에도 출연한 바 있다. 전시는 4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