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권여현이 서울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알려졌다. 홍익대 회화과 창설 67년 만에 처음 생긴 일로, 우리나라 미술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홍대·서울대라는 양대 파벌을 무너뜨린 사건으로 기록될 듯하다.
홍익대학교는 18일 “권여현 작가가 특채 형식으로 회화과 정교수에 임용돼 지난 3월부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여현은 1985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7년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원광대를 거쳐 2000년부터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1988년 개인전으로 데뷔한 뒤, 회화, 사진, 드로잉, 입체,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표현 매체에 경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권 작가 작품의 주된 주제인 내면의 성찰은 신화, 역사, 철학, 종교, 심리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인문학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론뿐 아니라 대학의 미술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그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