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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D. 크리스트, '밀렵으로서의 큐레이팅' 주제로 큐레이터 토크

25일 오프사이트 아트선재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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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5.18 09:03:10

▲오프사이트 아트선재가 25일 한스 D. 크리스트의 '밀렵으로서의 큐레이팅' 큐레이터 토크를 진행한다. 칼 알트만(Karl Altmann)의 작품.(사진=아트선재센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뷔르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의 디렉터인 한스 D. 크리스트가 오프사이트 아트선재에서 열리는 '큐레이터 토크'의 발제자로 나선다.


이번 토크에서 크리스트는 '밀렵으로서의 큐레이팅'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큐레이터와 아티스트 사이의 관계에 밀렵이라는 개념을 개입 시킨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아트선재 측은 "밀렵(poaching)은 특정 자원의 사용권과 접근권을 소유 규정하는 권력의 영역을 무시하고 침범하는 불법적 행위다. 이런 권력과 규제는 교육기관에도 존재하며 철학, 역사, 사회학, 정치학 등 각종 학문의 담론을 조정한다. 박물관 역시 역사를 고도로 제도화시켜 보여준다는 약속을 기반으로 그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밀렵꾼(poacher)은 규정을 무시하고 권력과 통제의 구조 사이에서 행동한다. 그들은 규칙을 알고는 있지만 무시하거나 이견을 냄으로써 부정한다. 그런데 이것은 큐레이터의 역할이기도 하다. 최근 큐레이팅의 학문화 및 전문화는 큐레이팅의 비평적 가능성을 부정하는 흐름과도 같다"며 "이번 토크에서 크리스트는 예술적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관을 전복하는 목표 아래 동시대 큐레이터와 아티스트 사이의 관계를 밀렵에 기반해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트의 큐레이터 토크는 오프사이트 아트선재에서 25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아트선재센터가 주최하고 독일문화원이 후원한다. 영어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원하면 아트선재센터 웹사이트로 접수하면 된다.


발제자인 크리스트는 도르트문트에서 미술과 문학을 수학한 후, 1996년 이리스 드레슬러와 함께 하르트베어 메디엔쿤스트페어라인를 설립하고 2004년까지 관장직을 맡았다. 2002~2004년 도르트문트 오스트발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재직했으며, 2004년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공동기획한 바 있다. 2005년부터는 슈투트가르트 뷔르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에서 이리스 드레슬러와 함께 공동디렉터를 역임하며 슈투트가르트 조형예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슈투트가르트 뷔르템베르기셔 쿤스트페어라인에서 '경계 없는' 협력 형태의 큐레이팅을 추구하며 스탠 더글러스, 안나 오페어만, 다니엘 가르시아 안두하르, 테레사 부르가, 미카엘 보레만스, 페드로 로메로, 라비 므루에, 얀-페터 E.R. 존타크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또한 '다름에 대하여'(2005, 2006), '서버시브 프랙티스'(2009), '목소리내기'(2012, 2013), '야수와 군주'(2015) 등의 협업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현재 이네스 두자크의 개인전과 1968년 독일 바우하우스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크리스트는 미술 관련 저자로서, 동시대미술의 이론과 정치적 맥락을 다루는 글을 주로 쓰고 있다.


한편 '오프사이트 아트선재 프로그램'은 아트선재센터가 보수공사로 인해 휴관한 동안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미술관 외부로 연장시켜 진행하고자 올해 1월 시작됐다. 오프사이트 아트선재는 아트선재센터 근처에 위치한 사무 공간으로, 이곳 서가에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저녁에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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