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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에 물들지 않은 연꽃의 선비정신…권광칠 작가의 '연·연(然·蓮)'전

갤러리그림손서 6월 14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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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6.10 17:00:11

▲권광칠, '연·연(然·蓮)'. 장지에 채색, 각 129 x 191cm. 2016.

갤러리그림손이 권광칠 작가의 개인전 '연·연(然·蓮)'을 6월 14일까지 연다.


권광칠 작가의 작품은 연꽃과 연잎, 청개구리나 작은 새가 등장하는 채색화다. 장지에 분채를 공들여 겹칠해서 견고하고 조밀한 그림을 이룬다. 그리고 초록 바탕 면에 몇 가지 도상들이 재배치를 이뤄 거대한 색채 덩어리를 보여준다.


연꽃은 꽃 중의 꽃이자 성스러운 꽃으로 인식돼 왔다. 진흙에 뿌리를 박고 있으나 조금도 오염되지 않는 청정한 자태를 드러낸다. 세속에 물들지 않으면서 욕심 없이 사는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어 작가가 즐겨 그리는 소재다.


▲권광칠, '연·연(然·蓮)'. 장지에 채색, 111 x 160cm. 2016.

작가는 "연꽃이란 소재를 전통 채색화 기법을 이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면서 그 속에 생명력과 따스함, 그리고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다"며 "개구리라는 생명체가 연꽃과 잘 연계돼 보는 이들에게 평온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면서 연꽃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군자의 자세로 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작가는 강원도의 자연공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자연스레 느껴온 자연 속의 평온함과 싱그러움을 일종의 유토피아로 작품 속에 담아 보여준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도심 속의 현대인들 또한 자연공간에 있는 듯한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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