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자인제노는 6월 15~30일 작가 이준영의 첫 개인전 ‘사유의 공간’을 개최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 중 자신의 존재를 시시각각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유의 공간’전은 현대인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작가 이준영은 “우리가 스치며 지나가는 시간에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내면의 깊이를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이 숨어있다”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그 답을 찾는 사색의 시간으로부터 삶은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로워진다”고 확신한다.
작가는 ‘빛과 공간 그리고 그 숭고함’ 이라는 주제로 내면적 존재를 표현한다. 작품에서 숭고함은 공간과 빛을 통해 시각화 되어 생생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무한한 풍경 속의 희미한 빛은 공간을 더욱 빛나게 한다.
갤러리 측은 “‘진정한 존재의 탐구는 본질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숭고함에 연결된다’는 이준영의 지향점은 마치 무질서와 황폐함 속에서 보석을 캐듯 아름다운 내면을 찾아내고자 하는 행위로 표현된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내면의 숭고함은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시간, 혹은 인지적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서 어느 순간 깨달음과 만나는 찰나적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그 감정으로 인해 존재의 위치가 확인되고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과 드로잉, 영상작업 등을 통해 그의 존재 자체를 사색적 공간으로 바꾸고 그 공간에서 본질을 살필 수 있는 느리고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갤러리 측은 “기차 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심미적 욕구에 깊게 빠져든 경험에서 추출한 영상 작업 ‘집으로 가는 길’에서 작가의 내면적 성찰이 빛을 발한다”고 전했다. 갑자기 등장한 어두운 터널에서 바라보게 된 유리창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내면의 숭고함을 잊고 살아가는 시간과 벽처럼 사방이 갇힌 공간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면서 내면의 무한한 시간과 빛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