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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미술관, 박석민 개인전 ‘New satellite-모형 궤도’ 개최

유기된 공간의 조합이 묻는 실재와 허구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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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6.21 18:04:10

▲박석민, 'Event field(이벤트 필드)'. 캔버스에 유채, 224 x 162cm. 2016.


OCI미술관은 6월 23일~7월 17일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2016 OCI YOUNG CREATIVE’의 선정 작가 박석민의 개인전 ‘New satellite-모형 궤도’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독특한 건축적 구도와 색채가 돋보이는 회화 15점을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New satellite-모형 궤도’는 현실에는 없는 새로운 공간들을 의미한다. 작가가 도시를 탐색하며 얻은 시각적 파편들을 자유롭게 조합해 만들어낸 세계다. 작가 박석민은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 있는 도시 건축물이나 공간들을 꾸준히 관찰한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것들을 하루에 수백 장에서 수천 장이 넘는 사진으로 남기고 그 중에서 선택한 이미지들을 작품에 활용한다.


주로 밤에 도시를 다니며 영감을 얻은 작업은 거의 모두 빛을 표현한다. 빛은 한 방향으로 비추거나 여러 방향으로 분산되기도 하면서 작품에서 사회, 정치적 사건이나 이슈들을 암시한다. 화면 안에서 반사되고 굴절되는 빛은 진실이 아닌 것에 집중하며 포장된 겉모습을 믿는 우리의 모습과 현실을 상기시키고, 진실과 거짓,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경험한 도시의 실제 공간들은 영감과 상상으로 결합돼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탈바꿈된다. 미술관측은 “작가의 이런 공간에 대한 낯선 상상력은 반복적인 일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 밑바탕에는 불안감이라는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심상이나 특정 기억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흥미롭게 공간을 탐험하는 여행자의 태도로 작업에 임한다. 낯선 장소나 여행지에 대해 두려움이 큰 편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무신경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도 포착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습관은 지붕이 무너지거나 바닥이 갈라지는 등의 엉뚱한 상상으로 이어져 작품 속 인물들의 불안한 응시와 독특한 행위들로 반영된다.


미술관 측은 “그러나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불안정함을 상징하는 요인들이 부정적인 의미를 제공하거나 어두운 생각들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전하며, “오히려 진부한 현실과 일상을 벗어나는 새로운 작가만의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도시의 유기된 공간들, 주목 받지 못했던 공간들은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관람객들은 초현실적 구조물처럼 연출된 전시장을 걸으며 마치 미지의 우주를 여행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석민, 'Back room(백 룸)'. 캔버스에 유채, 70 x 10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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