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이끌 예술감독에 이대형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서류 심사로 선발된 후보자 6명이 한국관 전시계획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운영 목적에 부합하는 독창적인 기획안, 후보자의 역량 등을 평가해 이대형 디렉터를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예술감독 선정위원회(위원장 전수천)는 “(최근 4회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개인전 위주 참여 형식을 벗어나서, 예술을 비롯한 사회, 정치적 내러티브와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제안을 필요로 했다”며, “참여작가인 이완과 코디 최가 제안하고 있는 문화정체성 관련 전시 담론들과 이대형 큐레이터의 전략이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대안이라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2009년, 2010년 영국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코리안 아이’를 선보이며 한국 미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다. 또 프랑스문화원 주최 ‘2014 포커스 10개국 10인의 큐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6 대만 관두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 큐레이터로 참석했다.
현재 이 디렉터는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를 포함해 현대차의 다양한 현대미술 프로모션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선정위 측은 “이번 비엔날레 한국관에서는 2, 3인 정도로 구성된 작가들과 큐레이터의 담론이 함께 보일 수 있는 기획을 원했다. 그리고 서구 미술계와는 다른 독자적인 한국 미술을 보일 수 있는 작가와 기획자를 고르고자 했다”며 “서구에 한없이 가까워지기보다는 우리의 삶과 고민이 녹아있는 진정성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제57회 미술전은 2017년 5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장 파올로 바라타)은 지난 2월 파리현대미술관의 수석큐레이터인 크리스틴 마셀(Christine Macel)을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7회 미술전 총감독으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