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작이 개관 9주년 기념전으로 화목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명자 작가의 개인전 '자연의 조화'전을 7월 1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에 선보였던 작품들보다 더 자연스럽고 풍부해진 색감을 바탕으로 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갤러리작은 지난 2007년 가족이 함께 모이는 강남의 쇼핑몰에 개관한 이래 가족이 행복해지는 그림 초대전에 관심을 갖고 열어 왔다. 전명자 작가와는 2010년 개관 3주년 기념전에서 함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1, 2012년 매년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4년 만에 다시 이뤄진 전명자 작가와의 재회다. 더욱 풍부한 색감, 조형성 등이 무르익은 노작가의 예술혼을 느끼게 한다. 바쁜 일상사에서도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하는 '자연의 조화' 시리즈에는 프랑스의 자연,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풍경, 일상의 사물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푸른색과 분홍색, 녹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상낙원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작가가 토스카나 지방에 머물면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은 유럽의 일상적인 모습이면서도 동양적인 색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간의 화목한 사랑임을 강조한다.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아트 페어를 비롯해, 프랑스에서의 개인전, 뉴욕 아트쇼 중국 금일 미술관 등에서도 전시를 열었다. 내년에는 상하이와 제주도 현대미술관 초대를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작가가 보여주는 푸른색과 녹색의 시원한 붓터치는 청량감을 준다. 작가는 이 색깔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숙성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6년 모든 가족을 뒤로 하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담대함이 현재는 지극히 소녀의 수줍음이 가득한 아름다운 화풍으로 다가온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강조한다. 그리고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작가의 작품은 환상적인 조형성에 유유자적한 가족 간의 소풍, 잔칫날, 결혼식 장면 등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범한 가운데서 작가로서의 뛰어난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66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를 수학하고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서울대 조교수를 역임했고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2007년에는 파리 SNBA 영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