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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극장 아이공, 심혜정 개인전 '동백꽃이 피면' 열어

7월 1~23일 전시... 영화로 발견하는 사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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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7.05 10:42:39

▲심혜정, '카니발'. 영상과 소리 설치, 10분. 2016. (사진 = 미디어극장 아이공)


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미디어극장 아이공이 심혜정의 개인전 '동백꽃이 피면'71~23일 연다.


이번 전시는 '동백꽃이 피면' '카니발' '사랑해'란 제목의 영상 3점으로 구성됐다작가는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퍼포먼스와 영상매체를 위주로 작업해왔다.

     

작가는 오랫동안 사랑이란 주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사랑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 문제이자, 존재의 틀을 깰 수 있는 혁명의 씨앗이라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대가 규정한 존엄한 사랑과 비천한 사랑의 위치를 지정학적으로 드러낸다. 비천한 사랑을 보편적 형식인 고전 내러티브 양식으로 재현함으로써 내적 틀을 파괴하는 실험을 한다. 고전 내러티브에는 이 영화가 허구라는 것을 잊게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편집이 영화의 몰입을 위해 쓰였다.

   

특히 심혜정은 작품 사랑해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작가는 “(수증기가 가득찬 방안에서 유리창에 글씨를 쓰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자에는 물이 맺혀서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녹아내리며, ‘사랑이란 언어는 사라지고 습도만 남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랑은 언젠가는 물이 되고 기운만 남는 형체를 지닌 속성을 지닌 언어이다. "그 유리창에 사랑을 쓴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유리창에 사랑이란 글자를 보았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어느 누구나 쓰고 볼 수 있는 욕망의 형체가 사랑"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심혜정, '동백꽃이 피면'. 영상 설치, 24분. 2016. (사진 = 미디어극장 아이공)


전시 '동백꽃이 피면'은 그림자 위치에 놓인 사랑이 갖고 있는 속성을 탐구하며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갤러리 측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작가가 던진 모종의 씨앗이 뿌려진 카니발 안, 사랑의 극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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