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구상화와 추상화가 만나 이룬 윤석원 작가의 독창적 세계

갤러리바톤, '만난 적 없는 것들'전 7월 14일~8월 20일

  •  

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7.08 16:15:00

▲윤석원 작가.(사진=갤러리바톤)

갤러리바톤은 윤석원 작가의 개인전 '만난 적 없는 것들'을 7월 14일~8월 20일 압구정동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개인과 사회, 기억과 기록, 현재와 과거 등 상반된 듯하면서도 깊은 연결 고리를 지닌 세계를 캔버스에 담아 보여준다.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사건부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 이슈까지 범위에 제한이 없다. 자신의 경험이 반영된 회화 작업을 매개로 사건의 관찰자이자 전달자로서 역할을 자처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기억과 감정에 관한 삼부작' 시리즈를 완결 짓는 신작을 소개한다. 작가는 여행에 관한 자신의 기억을 다룬 '미뤄진 것들'(2013), 주변 생활에서 겪은 일을 소재로 한 '자라나는 것들'(2014)을 통해, 개인적인 경험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간격을 유지한 채 바라보는 요령을 터득했다.


▲윤석원, '비지트(Visits)'. 캔버스에 오일, 112 x 163cm. 2016.

'만난 적 없는 것들'(2016)은 주제적인 면에서 작가가 태어나기 이전 발생했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파고드는 작업이다. 기획 단계에서 작가는 "기존 두 시리즈와는 다르게 경험한 적 없는 일을 소재로 삼았기에 사건과 심리적, 물리적인 거리 유지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 여겼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뉴스와 기록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결국 온전히 새로운 사건보다는 사회 구조적으로 잉태돼 반복 재생되는 사건에 주목하게 됐다.


갤러리바톤 측은 "근래에 일어난 유사한 사건에 관한 작가의 사적 감정이, 대상이 되는 과거 이벤트에 투영돼 자신만의 해석을 도출하도록 이끌게 된다. 작가의 회화가 실제 겪지 않은 과거를 그려내면서도 단순한 재현 단계를 넘어선 이유"라고 밝혔다.


작가는 평소 끊임없이 기록하고 수집한 사진 및 영상 자료에 기반을 둔 자신의 기억과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을 캔버스에 담는다. 이는 공동이 겪은 객관적 사건에 사적인 기억과 감정이라는 주관적 요소를 추가하는 행위다. 이 과정은 결과물에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생성한다. 빛과 어둠이 주는 잔상을 섬세하게 활용한 표현력으로 무채색 화면에 정서적 흔적을 중첩해나가는 동안 새로운 장면이 연이어 탄생하고 소멸한다. 이런 재해석 과정에서 예술적 생동감에 진득한 깊이감이 더해져, 작가만의 시각 언어로 구축한 화면이 완성된다.


▲윤석원, '크라우드(Crowd)'. 캔버스에 오일, 261x 582cm. 2016.

갤러리바톤 측은 "세밀하고 구체적인 묘사로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는 게 작가의 강점이지만, 이번 전시 작품은 대상을 누르고 밀어내는 붓의 움직임이 빚어낸 모호해진 형태, 그리고 톤 다운된 색감이 주는 정서적 감정의 도드라짐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주체와 대상, 작가 자신과 관람자의 각기 다른 감성이 공존하는 그의 회화는 때로는 뛰어난 절제미를, 때로는 적나라한 과감성을 뿜어낸다. '기억과 감정에 관한 삼부작' 시리즈의 완결 격인 '만난 적 없는 것들'을 통해 구상화와 추상화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윤석원이 묵직한 붓 터치로 완성한 독창적인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제37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갤러리바톤, 서울시 시민청, 문화역서울284,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다.


▲윤석원, '데클리네이션(Declination)'. 캔버스에 오일, 91 x 117cm. 2016.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