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미술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롯데갤러리 일산점은 '함부로 애틋하게: 아트 인 드라마'전을 8월 30일까지 연다. 한국, 중국, 미국에 동시 방영되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소개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 기획 전시다.
신진부터 중견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 9명(김미경, 김영철, 박두리, 박영학, 박종영, 박진명, 송지혜, 유해영, 허필석)의 고유한 색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극의 전개와 더불어 각 등장인물들의 주요 생활 공간 속에 걸린 작품들은 인물의 성격과 이야기의 흐름을 한층 더 입체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전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른 드라마들에 등장했던 미술품들은 대체로 장식적인 차원에서만 그 기능을 유지하거나, 동시대 미술의 경향과는 동떨어져 있거나, 속물적인 과시의 수단으로만 부각되는 등 주로 수동적인 측면이 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반해 이번 드라마 속 작품들은 팝 아트, 추상화, 한국화, 일러스트, 조각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성격 및 이야기 전개의 상징적 매개로서 작품 속 곳곳에 배치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 팝과 더불어 드라마는 문화 한류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축에 속한다.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주로 서구문화를 수용하고 답습했던 이전의 경향과는 전혀 다른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대중매체와 현대미술의 적극적인 만남을 촉진해 양 측 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