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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예술로서 공예의 고민... 백한승의 ‘Modified Craft(수정된 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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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7호 김연수⁄ 2016.08.11 11:33:30

▲백한승, 'Modified Craft(수정된 공예) #1'. 동, MDF, 1840 x 1220 x 23 mm.


미술과 공예의 ‘차이’를 함축한 백한승 작가의 ‘Modified Craft(수정된 공예)’전이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8월 16~31일 열린다.


이 전시는 전통과 현대, 일상과 예술, 창작물과 기성품, 일회성과 반복 등 공예와 미술을 정의 짓는 다양한 개념과 그 차이에 대해 작가가 고민한 흔적을 펼친다. 백한승이 제시하는 ‘수정된 공예’가 보여주는 차이, 즉 공예와 미술이 가지는 각각 다른 특징들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이질적인 느낌이 아닌,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양가적인(대립되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다.


백한승은 유명 브랜드 Tiffany&Co(티파니앤코)에서 7년 남짓 Hollow ware(오목한 그릇 종류)를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대중보다는 일부 콜렉터층을 겨냥해 주문 생산되는 공예품이 고가의 예술품으로 변질된 것을 느꼈다. 또한 스스로도 대중 예술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공예 문화에 길들여졌다고 인지했다.


작가는 이를 탈피하기 위한 숙제를 자신에게 던졌다. 노동집약적 방법으로 표현된 정통 공예의 조형미와 이에 더해진 문화 아이콘과의 결합은 제도권 안에서 의미가 변질된 예술로서의 공예를 탈 제도화하고, 대중과 소통하려는 시도다.


갤러리 측은 “백한승의 작품을 통해 실용과 심미의 경계에 있는 현대 공예의 접점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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