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는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시장에 펼쳐진다.
갤러리그림손이 신주호 작가의 개인전 '심연(心淵) - 기억 속의 시간'을 8월 24~30일 연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에게 있어 평소 본인이 생각했던 '한국화가 현대적인 조형성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의 일환이다.
화면의 구성이나 소재의 표현 방법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화법들을 배제하고, 작품의 소재들을 현대적인 미의식에 맞게 추상적인 개념으로 재창조한다.
작가는 화면의 구도에서 상하화면의 상관관계를 시공간적인 개념으로 재해석해 그것에 내재된 의미를 분석하는 데 큰 목적을 둔다. 이런 전재는 '의경(意境: 문학-예술 작품에 표현된 예술적 경지)' 사상과 같은 동양미학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동양적인 시공간 개념의 인식을 필요로 한다.
전시 주제는 심연(心淵)이다. 심연의 의미는 '마음 속 깊은 곳'이다. 즉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이다. 갤러리그림손 측은 "세상은 꿈꾸는 자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는 말이 있다. 현재 척박한 현실의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마음 속 깊은 곳의 희망을 찾아서 모든 사람들이 상처 없이 벽을 비켜가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이번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