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세대 대표 배우인 남경주, 전수경, 김선경. 이들이 한국 초연을 앞둔 '오! 캐롤'에 모였다.
닐 세다카의 뮤지컬 '오! 캐롤'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오! 캐롤'은 CF, 영화 삽입곡 등 국내에서 친숙한 '오 캐롤' '유 민 에브리띵 투 미' '원웨이 티켓' '스투피드 큐피드' 등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전곡이 이뤄진 작품이다.
1960년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 맞은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플로리다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휴가를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델과 게이브, 그리고 호텔의 사장 에스더를 오랫동안 지켜보며 가슴앓이를 해온 MC 허비 6인의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MC 허비 역에는 뮤지컬 1세대 스타들이 캐스팅됐다. 30여 년이 넘도록 무대 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남경주, 그리고 선굵은 연기가 특징인 서영주, 마지막으로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와 친근한 매력을 지닌 서범석이 열연한다.
여기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들도 주목된다. '맘마미아!' '라카지' 등에 출연한 전수경, 그리고 MBC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가창력을 드러낸 김선경, 또 개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임진아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1세대 스타들을 중심으로 현재 공연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피도 함께 한다.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은 정상윤, 서경수가 맡았다.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투르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작곡가를 꿈꾸는 게이브 역에는 밴드 '브릭'의 보컬이자 뮤지컬계에서도 활약 중인 허규, 그리고 '해를 품은 달' '베르테르'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 성두섭이 캐스팅됐다.
이밖에 마지의 단짝 친구인 로이스 역으로 오진영, 이유리가 출연한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 온 이유리는 '국민 악녀'라는 타이틀을 벗고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로이스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똑똑한 수재이지만 사랑에는 서투른 마지 역에는 '모차르트' '로기수' 등에 출연한 임강희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데렐라' 등에 출연한 정단영이 캐스팅됐다. 그리고 진수현과 주아는 부유한 미망인이자 델을 사랑하는 스텔라를 연기하고, 장서현은 에스더의 친구 수잔, 마지막으로 마지를 떠난 첫사랑 레오나드를 최종선이 연기한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배우들의 포부가 다부지다. 남경주는 작품을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닐 세다카의 음악에 대해 "지금까지도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라며 "노래를 듣기만 해도 그때가 떠오른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전수경 또한 "위트와 친근한 음악으로 관객과 배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오! 캐롤'은 11월 1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