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정 신사점은 9월 20~28일 작가 박찬국의 개인전 ‘Vortex, Invisible, Axis - 소용돌이, 보이지 않는, 중심’을 개최한다. 제6회 ‘갤러리정 Young Artist Project(YAP)’을 통해 선정된 작가의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박찬국은 목탄을 들고 회전 운동을 반복하며 목탄의 궤적, 즉 활동 에너지가 축적된 추상적 형태(소용돌이 같은)가 나타난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축을 가지고 자전하는 개체들이 치열한 생존 과정에서 마주하는 타자와의 조우와 마찰을 통해 분화-융합, 증식-소멸을 거듭하는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시각화 한 결과다.
캔버스라는 유한한 공간에 집적된 목탄의 궤적과 마찰력에 의해 분쇄돼 어지럽게 흩어진 파편들은 자기 탐색과 보존을 향한 끊임없는 존재의 움직임과 타자와의 공존에서 피할 수 없는 마찰과 충돌로 인해 변형을 거듭하는 모든 사물의 실존적 우연성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