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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호박꽃', 제141회 서울옥션 경매서 13억 5000만 원 최고가

한국 근대 작가와 단색화에 대한 관심 꾸준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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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9.29 08:59:57

▲13억 5000만 원에 낙착된 이중섭의 '호박꽃'.(사진=서울옥션)

제14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의 최고가는 이중섭의 '호박꽃'이 차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호박꽃'은 이번 경매 최고가인 13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유영국의 서정적 추상작품 '워크(Work)'는 3억 4000만 원, 장욱진의 '초가집'과 '집'은 각 1억 3700만 원과 1억 4500만 원에 낙찰됐으며, 도상봉의 '고려청자'와 '도자기'도 모두 낙찰되는 등 한국 근대 거장들의 작품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관해 서울옥션 측은 "올해 국내 미술관이 이중섭, 유영국 등 근대 거장 전시회를 기획한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미술 시장 호황을 이끌어온 단색화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졌다. 2007년 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점화 작품 '15-VII-70 #181'이 다시 시장에 나와 주목 받았는데, 올해 경매에서는 6억 3000만 원에 낙찰돼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07년 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점화 작품 '15-VII-70 #181'은 올해 경매에서는 6억 3000만 원에 낙찰돼 큰 상승폭을 보였다.(사진=서울옥션)

박서보의 대작 '묘법 No.1~81'도 시작가 9억 5000만 원을 웃도는 11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도 여전히 건재했다. '조응', '바람', '점으로부터'가 모두 새 주인을 찾았으며, 그중 '프롬 라인(From Line) No. 77024'는 4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정상화, 안영일, 김기린, 김태호 등의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에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오윤의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출품된 모든 작품이 낙찰됐으며 그중 '할머니'는 시작가의 4배인 4300만 원에 낙찰됐다. 신학철, 권순철, 이종구, 황재형, 손상기 등의 작품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그리고 고미술 부문은 낙찰률 83%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겸재정선의 '고사인물도'는 시작가의 두 배를 웃도는 7500만 원, 단원 김홍도의 '서호방학도'는 5배가 넘는 5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회화 부문에서는 우리 옛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조어도' '노견도' 등 재미있는 주제의 민화 작품도 관심 받았다. 서울옥션 측은 "지난 경매에 이어 우리 옛 것에 대한 관심을 한번 더 확인 할 수 있는 경매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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