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불일미술관은 이상의 작가의 ‘무릉도원-여민해락’전을 10월 3~17일 연다.
이번 전시는 이상의 작가의 무릉도원 시리즈 중 여민해락(與民偕樂 - 함께 즐거움을 나눈다)란 부주제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민화를 모티프로 한 기명절지 스타일의 일련의 책가도 작업을 비롯해 도자기와 그릇, 작업 초기부터 그려왔던 목련, 양귀비나 밝은 달, 밤하늘을 수놓은 별 등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소재 삼아 자유로운 상상과 이상세계를 꿈꿀 수 있는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상의 작가는 나무에 옻칠과 자개, 난각을 주재료로 사용해왔다. 그는 칠흑 같은 어둠의 흑칠(옻칠에 산화철을 넣어 검게 만든 흑색의 칠도장) 색과 한국화의 먹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옻칠을 통해 전통미를 간직한 조형세계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