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기차 보급 활성화 위해 렌터카 업체와 업무협약
자동차 대여업체 4곳 참여…직접 구매보다 저렴한 전기차 장기대여 상품 출시
환경부는 롯데렌탈(주), 현대캐피탈(주), AJ렌터카(주), SK네트웍스(주) 등 자동차 대여업체 4곳과 함께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1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체결한다고 15일 전했다.
협약식에는 이정섭 환경부 차관,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 이병휘 현대캐피탈 상무, 윤규선 AJ렌터카 대표이사, 김시환 SK네트웍스 전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렌터카 구매자에게도 지방비 보조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자동차 대여업체는 전기자동차 전용 렌터카 상품을 출시하고 홈쇼핑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함으로써 매년 6000대 이상(올해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 따라 마련된 전기차 장기대여 상품은 전기차를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250만 원 정도 저렴하다.(차량가격, 취·등록세 및 3년간 보험료·자동차세 포함)
▲국회의사당 내 전기차 충전소. 사진은 기사 사실과 무관함. (사진=윤지원)
또한, 자동차 대여업체는 계열사·협력사 내에 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환경부는 해당 부지에 우선적으로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대여업계는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이 적은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기회인만큼 매년 15만 대 규모인 렌터카 시장에서 약 4%인 연간 6000대 정도가 전기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를 3년간 장기대여로 이용할 경우 총 소요비용은 1800~2000만 원으로 예상된다. 동급 내연차량을 3년간 장기대여로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총 소요비용인 2200~2300만 원 보다 최대 470만 원이 저렴하다.
또한, 대여한 전기차를 3년 후 인수할 경우 추가비용은 640만 원이며, 동급 내연차량 인수비용인 930~1000만 원보다 최대 370만 원 저렴하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전기자동차는 연료비 절감 효과가 높으나 매년 성능이 개선된 차량이 출시되어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장기대여 상품은 비용이 저렴하고 차량구매 부담이 없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yune.jiw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