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추가녹취에서 최순실 “정현식 사무총장 발언을 왜 못막았어?”
최순실 녹음파일이 추가 공개됐다.
하루 전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공개돼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최순실 통화’ 녹취 파일이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4차 청문회에서 추가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추가로 공개한 이 녹음파일에서 최순실은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거야. 내가 SK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물었고 녹음 속의 통화 남성은 “최순실 씨가 지시했고 박현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현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수석이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걸 벌써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개된 또 다른 녹음파일에서 최순실은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 못 막았냐”고 물었고 통화 상대방은 “정동춘 이사장이랑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서”라고 대답했다.
최순실은 또 “우리 SK에서 지시받고 그런 적이 없고 한번 부탁해 보라고 그래서 SK가 어떻게 이야기했다고?”라고 묻자 통화 상대는 “정현식 사무총장이 그렇게 말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라고 답했다. 최는 이에 “그쪽에서 안 수석이랑 얘기했다는데 말이 되느냐. 안은 지금 뭐라 그러냐”고 물었고 남성은 “안 수석은,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는 답변을 했다.
녹음 공개 뒤 박영선 의원이 “이 녹취록으로 봐서는 정동춘 이사장은 지금까지 뭔가를 감추려고 했던 사람이다”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에게 지적하자 정 전 이사장은 “그분이 막으려고 했다는 건 본인의 주관적 판단이라 생각한다. 난 정현식 사무총장이 한겨레신문과 인터뷰하기 2주 전에 한 번 식사한 적이 있다. 본인(정현식)은 자기한테 청문 요청이 오면 숨김없이 얘기하겠다고 해서 토 달지 않고 소신껏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영태 dallaschoe@gmail.com